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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가희의 이런 모습에 홀 전체가 조용해졌고 할머니는 얼굴빛이 조금 변했다. “왜 갑자기 그러는 거야?” 가희는 진작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지만 감히 하지 못했는데 이 순간 더는 미루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이 팔찌는 정말 받을 수 없어요. 할머니께서 저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그 말을 들은 진영순은 언짢은 표정을 지은 채 가희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가희가 감히 이럴 줄은 몰랐던 소운하는 눈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왜, 할머니가 준 물건이 마음에 안 들어?” “그런 뜻은 없었어요, 다만 이 팔찌가 너무 귀해서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아주머니.” 그녀를 놓아줄 소운하가 아니었다. “우리 하씨 가문이 선물한 팔찌를 돌려받을 만큼 인색하다고 생각해? 이것은 할머니의 마음인데 이렇게 어르신을 저버릴 거야?” 소운하의 말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가희는 당해낼 힘이 없었고 물러날 구석이 없었다. 그러자 진영순이 옆에서 한마디 했다. “나이가 들어서 하루하루가 달라. 내 마음이 너에게 이렇게 불편할 줄은 몰랐어.” 옥 팔찌를 잡은 가희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가희는 이런 말을 가장 참을 수 없는 사람이라 어떻게 계속 대응해야 이 팔찌를 단호하게 돌려줄지 망설였다. “할머니, 정말 받을 수...”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영순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 하도훈은 당연히 그녀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입을 열었다. “팔찌는 할머니가 주신 선물이니 받아. 이 선물은 단지 어르신의 마음일 뿐이야.” 그 말을 들은 가희는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있었다. 테이블의 분위기가 점점 엄숙해지고 진영순의 안색이 점점 나빠질 때 가희는 하도훈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손을 내밀어 팔찌를 천천히 가져왔다. 그제야 얼굴빛이 누그러진 할머니는 다시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작은 선물인데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 할머니가 너 마음에 들어서 주는 선물이라 생각해.” 할머니가 말하자 소운하도 한마디 했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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