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심자영은 멈칫하고 설명했다.
"퇴원하는 날 내가 병원에서 하루종일 기다렸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다렸는데도 오빠가 오지 않았어. 공항에 가는 길에 오빠한테 제대로 인사나 하려고 전화했었어."
"그런데 강유리가 받았어, 오빠가 하루종일 자기랑 같이 있었고 날 만나고 싶지 않아 한다고 했어. 그러면서 오빠한테 집착하지 말라고, 오빠가 집에도 못 가게 만들지 말라고 했어. 그래서 전화를 끊었고 오빠한테 작별 문자를 보냈어."
"난 오빠가 본 줄 알았는데..."
"못 봤어!"
주경민은 다급 해났다. 그는 문자를 본 적이 없었다, 안 그랬으면 진작에 심자영이 떠났다는 소식을 알았을 거고, 심자영을 찾으러 왔을 것이고, 지금까지 끌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주경민은 갑자기 그날이 떠올랐다. 그날 그는 원래 심자영을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강유리가 갑자기 구하기 힘든 티켓을 두 장 구했다며 같이 뮤지컬 보러 가자고 계속 졸랐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강유리와 극장에 갔었다.
하지만 도착하자 강유리는 저녁 뮤지컬이라면서, 먼저 자기와 함께 제작한 드레스를 가지러 가자고 했다. 마침 그녀의 친구들을 만났고 결국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강유리한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그때 별생각 없었고, 그저 내일 선물을 사서 심자영한테 사과하고 잘 달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고, 자영이가 분명 화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될 줄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강유리가 분명 뭔가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그와 자영이가 만나는 걸 막은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로 숄더를 극장에 두고 나왔고 그한테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배터리가 없다는 핑계로 그의 휴대폰을 빌렸다, 분명 강유리 그년이 다 계획한 것이었다!
그때 강유리가 심자영이 전화 왔었다고 인정했었기에 더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가 부정했었다면 그는 분명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었다.
주경민은 그때로 돌아가 자신을 세게 때리고 싶었다.
"그날 일부러 약속 안 지킨 게 아니었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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