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그때 그는 안내방송을 듣게 되었다.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한 대류 날씨로 인해 여러분의 안전을 고려하여 모든 항공편이 지연되었습니다, 이륙 시간은 추후 공지될 예정입니다..."
주경민은 순간 졸음이 사라졌고, 바로 일어나 공항 직원에서 상황을 문의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여전히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구체적인 이륙 시간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가슴이 내려앉았고, 추영준한테 그 소식을 알려 춘성으로 가는 티켓을 재예약하도록 했다.
모든 일을 마친 주경민은 공항을 떠나지 않았다. 언제 이륙할지 몰랐기에 그는 반드시 공항에 머물며 정확한 정보를 즉시 확인해야 탑승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날 밤, 주경민은 공항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
비가 밤새 내렸고 오전 아홉 시가 넘어서야 서서히 그쳤다.
심자영은 자고 나서 정신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그녀는 일어나 우유와 빵을 덥혀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마당에 물이 고인 걸 보고서야 그녀는 어젯밤 일이 생각났고, 강도현에 관해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보기엔 너무 무서운데,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었어?
심자영은 그가 자신을 여러 번 도와줬었기에 강도현한테 식사를 대접해서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생각했고, 바로 준비하고는 차를 타고 마을로 향했다.
오늘 마침 장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채소를 팔고 있었다.
심자영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기에 채소를 파는 할머니한테서 신선한 채소를 많이 샀고, 또 가서 신선한 고기와 과일을 사서야 다시 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그녀는 닭을 끓이고 채소를 깨끗이 씻어 썰어놓고, 준비가 거의 다 돼서야 강도현의 문을 두드렸다.
이미 점심이 되었지만 그녀가 한참을 두드려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
강도현이 집에 없나?
심자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전에는 지금 이 시간이었으면 강도현이 이미 일어났었다. 그녀는 가끔 그의 집에서 기타 소리도 들었었다.
"강도현 씨, 집에 있어요?"
심자영이 언성을 높여 다시 불렀지만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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