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추영준은 그의 뜻을 바로 알아채고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대표님, 내일모레가 대표님이랑 강유리 씨 약혼식입니다. 안 돌아오시면, 회장님한테 뭐라 할 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약혼식 끝나고 가시는 게..."
"더 말할 필요 없어."
주경민의 눈빛에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시키는 대로 해, 자영이 못 찾으면, 약혼식도 할 필요 없어!"
추영준은 깜짝 놀라서 의아한 눈빛으로 주경민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 숨은 감정을 읽고 난 그는, 갑자기 무슨 비밀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상한 거였어, 대표님이 아가씨를 제일 신경 썼잖아. 전에 아가씨를 위해서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강유리 씨 때문에 아가씨랑 이렇게 어색하게...
추영준은 더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예감이 들어서 하려던 말을 모두 삼켜버렸다.
"네, 바로 할게요."
"그리고 비서한테 항공사에 가서 최근 2주 동안의 모든 고객 리스트를 뽑으라고 해. 자영이 소식이 있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하라고 해."
"네, 대표님."
추영준은 일초도 지체할 겨를 없이 바로 비서한테 전화해서 주경민의 지시를 전달하고는, 주경민의 집에 와서 그의 여권과 옷들을 챙겨 서둘러 공항으로 돌아갔다.
주성호와 강유리한테서 전화가 몇 통 걸려왔었지만 주경민은 모두 받지 않았다. 추영준이 돌아오자 그는 미간을 만지작거리며 추영준한테 지시했다.
"내가 가면, 국내 쪽은 네가 잘 지켜, 내가 자영이 찾으러 갔다는 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만약 내가 모레까지 안 돌아오면, 나중에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추영준은 주경민이 대체 뭐 하려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주경민이 키운 사람이었고 그의 지시만 따르면 되었기에 바로 알겠다고 했다.
...
추영자와 통화를 끝내고 난 심자영은 계속 수업을 준비하는데 집중했다.
모든 걸 끝내고 머리를 들어보니 이미 해가 떨어졌고 먼 곳 산골짜기에 어렴풋이 빛만 보였다.
바람이 창문을 타고 불어 들어왔기에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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