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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점심을 먹고 나서, 신태욱은 심자영한테 마을의 모텔을 잡아주었다. "학교 숙소가 아직 청소 중이라, 아마 이틀 정도 지나야 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말하면서 심자영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심자영은 고개를 저었다. "신 선생님, 제가 마당이 달린 작은 집을 구하고 싶어요, 숙소에 안 살려고요. 하지만 제가 여길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디서 집 구할 수 있는지 아세요?" 신태욱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학교에서 안배해 주는 숙소는 작은 방 하나였고 조건도 별로 좋지 않았다. 심자영은 여기 오래 있을 것이기에 집을 구해서 사는 게 더 편했다. 그는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제가 알아봐 줄게요, 정보 생기면 연락할게요. 하루종일 피곤했을 텐데, 전 이만 가볼게요, 쉬세요." "그럼 신세 질게요. 신 선생님, 감사해요." 심자영은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고 그를 배웅하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이 모텔은 주인이 직접 지은 거라 방이 아늑하고 깨끗했다. 밖에서 햇살이 들어오자 추위가 조금은 사라진 것 같았다. 심자영은 겉옷을 벗어 오른손 손목에 하고 있는 검은색 손목 보호대를 드러냈다. 안에 있는 힘줄이 조금씩 아파 났기에 그녀는 얼굴이 조금 창백해졌다. 퇴원하긴 했지만, 그녀의 상처가 완전히 나은 게 아니었고 잘 휴식해야 했다. 앞으로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예전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영활하게 회복되기는 어려웠다. 다시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생각에, 심자영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붉어진 눈시울을 비볐다. 아직 이모한테 연락하지 않은 게 생각나 얼른 겉옷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추영자한테 연락했다. 추영자는 하룻밤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았기에 아직 회사에 있었고, 휴대폰이 울리자 바로 전화를 받았다. "자영아." "이모, 저 도착했어요." 심자영은 애써 홀가분한 척했다. "여기 너무 좋아요, 학교에서도 묵을 곳 마련해 줬어요, 너무 걱정 마요." 밤새 걱정하고 있었던 추영자는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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