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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장

주경민은 심자영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발목이 단순히 삐끗했을 뿐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한 그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야. 그냥 삔 거야. 뼈는 괜찮아.” 주경민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흠뻑 젖은 그녀의 모습에 주경민은 걱정이 되고 마음도 아파져 그녀를 질책하며 말했다. “비가 많이 와서 워낙 위험한데 왜 혼자 배전함 확인하러 간 거야? 난 부르지도 않고.” 심자영도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은 몰랐다. 주경민이 평소처럼 그녀를 질책하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곧 그녀는 이제는 예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빠가 여기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스스로 해야 했을 거야. 오빠도 말했잖아. 난 이제 성인이라서 뭐든 오빠한테 의존하면 안 되고, 성장하고 독립해야 한다고.” 주경민은 그녀의 반박에 자칫 웃음이 나올 뻔했다. “너 정말 크긴 컸구나. 이제는 내 말로 나를 막아버리다니.” “사실인데 뭐.” 심자영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로 온 건 내 선택이야. 그러니 난 언젠가 생길 다양한 돌발 상황에 직면하고 적응해야 해. 이번에 오빠한테 도움을 청한다고 쳐. 그럼 다음에는?” “그럼 나랑 같이 돌아가. 나랑 해성시로 돌아가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주경민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는데 눈썹 사이에는 분명히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히 그가 떠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가 정말 떠났다면 심자영은 이 밤에 어떻게 했을까? 그녀가 단순히 발목을 삐끗한 게 아니라 더 큰 위험에 처했더라면? 그런 상상을 하자 주경민은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심자영은 2초간 침묵했다. “오빠도 알잖아. 불가능하다는걸.” 주경민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반사적으로 논쟁을 벌이고 싶었지만 그녀의 온몸이 초라한 모습을 보며 잠시 감정을 억눌렀다. 그는 몸을 굽혀 그녀를 소파에서 들어 올렸고 큰 걸음으로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내려줘. 나 혼자 걸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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