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장
장미숙은 강유리를 끌고 방으로 돌아가 문을 잠갔다.
그러자 강유리는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
“엄마, 우리 이제 어떡해요? 저 늙은이 당장이라도 우릴 쫓아낼 기세니까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보세요. 난 여길 떠나기 싫어요. 주경민의 약혼녀가 될 기회가 코앞까지 왔는데 저 늙은이 때문에 망했어요!”
강유리의 눈에는 원한이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주경민과 자신을 가로막는 그 늙은이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했다.
만약 어르신이 주경민의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절대 그 늙은이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을 것이다!
장미숙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가 주씨 가문에 들어온 지 4년이 되도록 그 늙은이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 늙은이가 이제 나이가 들어 아들이 자신을 원망하며 완전히 등을 돌릴까 봐 어쩔 수 없이 타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 나서서 방해하다니? 정말 망할 노릇이었다!
장미숙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성급해 하지 마. 일단 침착해야 해. 먼저 아저씨한테 전화해 볼게. 아저씨가 우리 편을 든다면 그 늙은이도 우리 쫓아내지 못해.”
하지만 강유리는 여전히 걱정이 많았다.
“아저씨가 우릴 위해 친엄마를 상대로 반항할까요? 아침에도 그 늙은이를 피하려고 일찍 회사로 가셨잖아요. 내가 걱정하는 건...”
“지금 그런 말을 해봤자 소용없어.”
장미숙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의 말을 끊었는데 말투에는 약간의 비난이 섞여 있었다.
“주성호 말고 지금 우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 도망쳐서 지금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주경민을 바라볼 거야?”
“엄마, 그게 뭔 말이에요!”
강유리는 불쾌한 목소리로 외쳤다.
장미숙은 그녀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말했는지 다 잊어버렸지? 시간이 언젠데 아직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중요한 순간에 도망이나 치게 만들다니. 정말 네가 내 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이렇게 못 미더워서야.”
장미숙의 원망 섞인 말을 들은 강유리도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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