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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장 자작극

고요한 서재, 너무 조용해서 눈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정도였다. 장은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김유정을 바라보며 핸드폰에서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이 병력이 진짜인지 확인해 주세요. 병원 시스템에 이 환자의 정보가 등록되어 있나요?” “이 병력? 한눈에 봐도 가짜인데요. 요즘 젊은 애들은 할 일도 없나 봐요. 이런 가짜 병력까지 만들어 부모를 속이려고 하다니.” “정말 확실한가요? 다시 한번 병원 시스템 확인해 주세요.” “확인해 봤습니다. 우리 병원에는 김유정이라는 환자 정보가 없습니다.” 녹음이 딱 끊겼다. 장은정은 핸드폰을 닫고 눈가가 붉어진 김유정을 보며 더욱 우쭐해졌다. “유정아, 네 아빠는 네 건강이 걱정돼서 나한테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라고 한 거야.” 그녀는 천천히, 그러나 독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가보니까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더라? 감히 가짜 병력을 만들어서 사람을 속이려 하다니 정말 대단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짓까지 하는 건 너무하지 않니?” 김상엽이 장은정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가리키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변명할 게 남아 있기나 해?” 그러자 김유정은 조용히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러나 그 미소는 차갑고 비웃음이 서린 것이었다. “아줌마의 계획이 이렇게 철저한데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녀는 차분하게 김상엽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어차피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아빤 믿지 않을 거잖아요.” “무슨 뜻이야?” 김상엽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네 말은 아줌마가 너를 모함했다는 거야?”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은정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유정아, 말은 가려서 해야지.” 그러면서 급히 김상엽의 팔을 붙잡고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여보, 이제 증거가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제발 이 애한테 다시 속지 마세요.” 그 순간 김유정이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작년 추석에 있었던 그 자작극... 또 믿으실 건가요?” 이 말에 김상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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