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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장 보통이 아닌 관계

진소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이를 악물었다. “당연히 불만 없습니다.” “그럼 됐어요.” 김유정은 가볍게 웃으며 덧붙였다. “자성 그룹에서 부실장까지 했던 사람이니 이런 일은 처음이겠네요? 이번 기회에 잘 배워 둬요. 일만 배우지 말고 사람 대하는 법도 좀 배우고요.” 그리고는 시선을 돌려 김유정은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곽혜인을 바라보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혜인 씨한테 물어봐요. 이쪽 일은 꽤 익숙할 테니까.” 샘플실로 가는 길, 경수진은 스포츠카 조수석에 앉아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높이 묶은 포니테일이 깔끔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김유정을 향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몇 번을 반복하던 끝에 김유정이 핸들을 돌리며 무심하게 물었다. “수진 씨, 나한테 할 말 있어요?” 이 말이 떨어지자 경수진은 더욱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다. “미스 최, 티 났나요?” 김유정은 가볍게 미소 지었다. “일 분 안에 나를 네다섯 번은 훔쳐봤어요. 그 정도면 모를 수가 없죠.” 그녀는 살짝 고개를 돌려 경수진을 보며 말했다. “앞으로 나랑 같이 일할 땐 미스 최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유정 언니라고 해요.” 경수진은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그래도 돼요?” “당연하죠.” 마침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어 차가 멈추자 김유정이 고개를 돌려 다시 물었다. “혹시 왜 내가 수진 씨를 데리고 왔는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경수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게 아니에요.” 이번 대답에 오히려 김유정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경수진은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김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요... 유정 언니가 제 롤모델이에요. 언니는 제가 본받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제가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부터 언니 이름을 많이 들었어요. 언니의 디자인을 좋아했고 꼭 한 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같은 회사에서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경수진의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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