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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장 말다툼

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눈앞에 있던 남자가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김유정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제 자리에 멍하니 서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왜 갑자기 자살한 거지? “누나?” 진이준이 물었다. “괜찮아요?” 김유정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갑자기 뒤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진이준은 복부를 걷어차이고 저 멀리 떨어져 나갔다. 곧바로 시커먼 그림자가 쏜살같이 다가왔고 남자의 옷깃이 펄럭이며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주먹이 진이준의 얼굴에 닿기 직전 그제야 상대방을 알아보고 서둘러 외쳤다. “수환 씨, 안 돼요!” 안수환의 주먹은 코앞에서 멈추었다. 진이준은 끝까지 반격하지 않고 바닥에 쓰러진 채 이를 갈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이준 씨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김유정이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진이준은 창백한 얼굴로 배를 끌어안고 눈살을 찌푸렸다. “괜찮아요?” 그녀의 목소리에 미안함이 가득했다. “죄송해요. 친구가 오해...”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진이준이 끼어들더니 극심한 통증에 숨을 헉하고 들이켰다. 이내 옆에 있는 검은 옷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친구분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네요.” 안수환은 그를 힐긋 쳐다볼 뿐 묵묵부답했다. 아파트에서 짐을 싸서 호텔로 돌아가던 중 사모님이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차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곧이어 총소리를 듣고 카페에 찾아갔다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얼른 뒤를 쫓았다. 그리고 사모님의 비명을 듣는 순간 옆에 있는 남자부터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비록 반격은 안 했지만 뛰어난 방어력만 보더라도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꽤 심하게 걷어차인 진이준을 보자 김유정은 너무 미안했다. “이준 씨, 병원에 가볼래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 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 계속되는 질문 공세에 김유정은 어쩔 수 없이 관자놀이에 대고 총을 쏘는 남자의 모습과 선혈이 낭자한 장면을 회상해야만 했다. 돌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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