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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네가 움직이면 되잖아

한밤중에 연수호가 고열을 일으켰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고 이마에 맺힌 식은땀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마치 물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처럼 온몸이 축축했다. 김유정은 의사의 말대로 해열제를 먹이고 물리적으로 체온을 낮춰 주었다. 그의 등 위의 상처 난 피부는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 같아서 손이 닿을 때마다 데일 것만 같았다. 조심스럽게 땀을 닦아주고 약을 발라 준 뒤 모든 걸 마쳤을 땐 이미 동이 틀 무렵이었다. 침대 위의 남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 김유정은 간단히 씻고 나와 그의 곁에 누웠다. 그리고 손끝으로 살며시 연수호의 미간을 쓸어내렸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야...” 김유정은 연수호의 목에 한쪽 팔을 둘러 마치 그가 그녀를 안아 주던 그 방식대로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아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뭐든지 해도 좋아. 하지만 나한테 숨기지 마. 안 그럼 정말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 순간 남자의 팔이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리고 몸을 살짝 김유정의 쪽으로 움츠리며 희미하게 들리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혼하지 말자... 떠나지 마...” “나 떠나지 마...” 김유정의 가슴이 순간 아릿해졌다. 그녀는 그의 허리를 더 꼭 끌어안고 이마를 맞댄 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녀의 호흡이 점점 가늘고 고르게 변했다. 어둠 속에서 남자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그렇게 연수호는 가만히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방 안은 어둑했다. 김유정은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으로 옆을 더듬었다. 하지만 손끝에 닿은 것은 아직 남아 있는 미지근한 온기뿐이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넓은 침실에는 그녀 혼자뿐이었다. 창밖의 빛을 완전히 가린 두터운 암막 커튼 덕분에 방 안은 여전히 어두웠고 불도 켜지지 않은 채였다. 시계를 확인해 보니 벌써 아침 9시였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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