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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연수호가 백혜지를 위해 죽을 끓이다

고요한 병실 안, 두 사람은 침묵을 유지했다. 연수호가 아무리 달래도 침대 위 김유정은 절대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괜찮아.” 연수호는 부드럽게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천천히 생각해.” 김유정은 고개를 돌려 얼굴 반쪽을 베개에 묻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밤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유정은 침대에서 잠이 들었고 연수호는 침대 옆 소파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그러다 날이 천천히 밝아졌는데 연수호는 자세조차 바꾸지 않았다. 아침 일찍 울린 벨 소리가 적막을 깨트렸다. 연수호는 전화를 받고 몇 마디 대꾸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는 그제야 일어나서 몸을 숙여 김유정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볼일 보러 갈 거야. 푹 쉬고 있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아주머니한테 일러둘게.” 예상했던 대로 대답은 없었다. 연수호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병실을 나섰다. ... 끝없이 펼쳐진 잔디밭 위로 아침 이슬이 내려앉았다. 검은색 차가 안으로 들어와서 잔디밭 옆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검은 정장을 입은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녀의 뒤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몇 명이 있었다. 멀지 않은 곳, 신혜정은 리클라이너 위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았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빛은 그윽했으며 자태는 나른했다. 마디마디 분명한 손가락에는 담배 한 대가 들려 있었다. 반 이상이 타들어 갔지만 한 번도 피우지 않았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였지만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졌다. “연 대표님.” 그녀는 다가가서 인사를 건넸다. 연수호는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신 비서님 오셨어요.”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갑자기 신 비서님에게 오라고 했는데, 우리 삼촌께서 이 일을 마음에 두지는 않으시겠죠?” “당연하죠.” 신혜정은 연수호가 무슨 속셈을 품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서 대표님, 무슨 일로 절 부르신 거죠?” “신 비서님이 확인해 줬으면 하는 일이 있거든요.” 연수호는 담뱃재를 털어냈고 곧 묶여 있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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