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백혜지에게 배운 요리
“진심이야?”
연수호가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눈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김유정은 다가서서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당신 일 다 끝났잖아. 그리고 우리 결혼한 지도 거의 3년이 됐고.”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웃음을 머금은 눈으로 말했다.
“아이가 있으면 좀 더 북적거릴 텐데 우리 아이 하나 낳아볼까?”
연수호는 김유정의 손이 약간 차가워진 것을 느끼고 그녀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문을 닫았다.
그리고 소파에 그녀를 앉히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이건 네가 원해서 그러는 거야 아니면 우리 아버지 얘기가 떠올라서 그러는 거야?”
세상을 뜨기 전 연태상이 김유정에게 아이를 낳아주길 바랐던 건 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얘기를 입에 달고 다닌 건 오히려 김유정이었다.
결혼 초반, 두 사람이 다투기만 하면 그녀는 아이 얘기를 꺼내곤 했다.
마치 아이를 낳는 일이 김유정과 연태상 간의 거래인 양 말이다.
이런 태도가 연수호의 속을 미묘하게 긁어놓곤 했다.
“물론 내가 원해서지.”
김유정은 옅은 미소를 머금은 그의 눈빛을 마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아버님의 부탁이 있어서 아이를 낳으려 했던 건 맞아. 근데 당신이 그때마다 싫다고 했잖아. 당신, 아이는 절대 나랑 안 낳겠다고 큰소리쳤던 거 기억 안 나?”
얼굴에 살짝 억울한 기색을 품고 김유정이 말을 했다.
예전에 연수호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면 속이 부글부글 끓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김유정과는 절대 안 낳겠다고 차갑게 말하던 연수호의 얼굴이 떠오르자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흥! 오늘 침대 옆에서 ‘자기야’라며 낮은 목소리로 애타게 부르던 사람이 누구더라? 그렇게 닭살 돋는 말을 다 할 줄 알면서.’
비록 울고 있었지만 김유정은 그 말 하나하나를 다 들었다.
“그땐 네가 나 좋아한다고 말도 안 했잖아.”
연수호가 앞에 무릎을 꿇듯 반쯤 앉아 웃으며 손으로 김유정의 콧날을 살짝 튕겼다.
“네가 그렇게 억지로 낳은 아이라면 나는 필요 없어.”
“그럼 지금은?”
김유정은 그의 목에 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