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내가 잘못했어
“왜 그래?”
연수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정한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김유정은 침대에 누워서 그저 멍하니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는 눈을 떴을 때부터 아무 말 없이 그저 연수호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볍게 웃더니 손으로 그녀의 오똑한 코를 한 번 만졌다.
“왜 그래? 자고 나니까 바보라도 된 거야?”
연수호가 말을 걸어도 김유정은 아무 말 없이 멍하니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그녀는연수호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한참 동안 그 상태로만 있다가 김유정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거칠었다.
“내가 눈을 깜빡이면 사라질 거야?”
그녀는 지금 자기 침대 옆에 있는 연수호가 환상 속 사람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연수호는 미소를 지으며 김유정의 손을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부드럽게 문지르며 말했다.
“만져봐. 나 잘 살아있거든?”
그의 따뜻한 체온이 손바닥을 통해 서서히 전해졌다. 그러자 김유정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르는지 그녀의 베개를 적셔만 갔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잘생긴 연수호의 얼굴을 구석구석 만지기 시작했다. 눈썹부터 깊고 매력적인 눈, 높고 곧은 콧대를 지나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까지 얼굴 곳곳을 만졌다. 온기가 있는 진짜 사람이었다.
김유정의 눈빛은 점차 생기를 되찾았고 안색도 조금씩 밝아졌다.
“수호 씨...”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살아있는 거 맞지?”
뭐라 물어보려다 다시 멈칫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작은 고양이가 겁을 내는 듯했다.
연수호는 허리를 숙여 김유정의 마른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연수호에게서 나는 익숙한 향기가 침실을 가득 채웠다. 은은한 우드 향에 상쾌한 민트 향이 섞여 있는 향이었다.
김유정은 갑작스레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떻게든 참아보려 했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울기 시작하자 연수호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연수호는 그녀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팔을 치우려 했지만 김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