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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미친놈

연수호는 그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성대영이 갑자기 테이블 위에 있던 와인병을 잡고 그를 향해 세게 던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연수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때, 어떤 검은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그 옆을 지나쳐가더니 와인병을 쥐고 있는 성대영의 손을 꽉 잡고 힘껏 비틀었다. ‘쿵’소리가 나면서 와인병이 바닥에 떨어졌고 성대영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누군가에 의해 의자에 눌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연수호 옆에 있던 보디가드가 어느새 성대영 옆으로 다가와 그를 제압했던 것이다. 그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연수호 씨, 굳이 이렇게 실력 좋은 보디가드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뭐죠? 아버지처럼 방심한 사이에 죽어버릴까 봐 두려운 건가?” 연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성대영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허리를 굽히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전 아직 젊으니까 당연히 죽는 게 두렵죠.” 성대영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노려봤다. 연수호는 성대영의 손목을 테이블 위에 고정해 놓고 담배를 세게 빨았다. 그러자 떨어진 담뱃재가 성대영의 손등에 떨어졌다. “전 당신처럼 죽고 싶어서 안달 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는 성대영을 놀리듯 말하며 그의 손등에 담배를 꾹 눌러서 꺼버렸다. 그리고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테이블 위에 있는 핸드폰을 던지며 말했다. “두 사람 다 사냥개 먹이로 던져줘.” “그리고...” 연수호은 가볍게 웃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영상을 찍어서 성 대표님에게 보여주는 것도 잊지 말고. 반복 재생 모드로 말이야.” “연수호!” 성대영은 보디가드 때문에 손에 눌려 움직이지 못했고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 미친놈! 네 아내도 언젠가 사냥개한테 먹이 취급을 당해봐야 정신 차리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성대영은 총 한 자루가 자기 머리를 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연수호는 그의 표정을 보고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 “성 대표님, 말할 줄 모르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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