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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 위기속출

오후라 길에 차가 별로 많지 않아 두 사람이 탄 차와 그들을 미행하는 차는 앞뒤로 나란히 도로에서 질주했다. 연수호는 한 손에 담배를 끼고 다른 손으로 부드럽게 핸들을 조종했다. 김유정은 안전벨트를 꼭 붙잡고 미간을 찌푸린 채 백미러로 뒤따라오는 두 대의 차량을 관찰했다. 그 차는 두 사람이 큰길로 접어들었을 때부터 따라붙은 것 같았다. 그렇게 30분쯤 운전했는데도 미행 차량은 안정적으로 따라왔다. 연수호가 속도를 높이면 뒤따라오던 차도 속도를 높였고 연수호가 늦추면 따라서 늦추는 게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앞서가는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판단할 수 있는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것 같았다. 김유정은 뒤따라오는 두 차가 그들을 미행하고 있음을 확신했다. “수호 씨, 누가 우리 미행하고 있는데?” 김유정은 심장이 벌렁거려 얼른 고개를 돌리고는 연수호를 바라봤지만 연수호는 무표정으로 여유롭게 손에 든 핸들을 조종했다. “우리가 아니야.” 연수호가 김유정을 힐끔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너야.” ‘나?’ 김유정은 그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연수호가 느긋하게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오는 내내 따라왔는데 정말 나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지?” 연수호가 가볍게 웃더니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스포츠카의 엔진소리가 도로에 울려 퍼졌다. 하얀 스포츠카는 날렵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차들 사이로 끼어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따라오던 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김유정은 고개를 돌려 가히 우월하다고 해도 좋을 연수호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완벽한 턱선과 매끈한 얼굴은 하늘이 하사한 선물과도 같았다. 까만 셔츠를 입은 연수호는 단추를 두 개 풀고 소매는 늘 그랬듯 팔뚝까지 올렸다. 핸들에 올려놓은 팔은 근육이 탄탄했고 차창에 걸친 채 담배를 들고 있는 손목에는 익숙한 염주가 보였다. 연수호는 태연하게 끝까지 액셀을 밟더니 사악하면서도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연수호의 깔끔한 핸들링에 뒤따라오던 차는 도로에서 주행하던 다른 차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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