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삼촌과 가까이하지 마
세 사람이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김유정도 마침 식사를 다 마쳤다.
“참, 유정아.”
이우진이 김유정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에 네가 보낸 포도, 맛있게 잘 먹었어. 엄청 달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는 신혜정을 향해 차에서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지시한 후 다시 말을 이었다.
“답례로 너한테 선물을 주려고.”
신혜정이 예쁘게 포장된 선물 박스를 들고 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노란색 제이드로 가공된 백조 모양의 브로치가 들어있었다.
모양이나 마감이 정교한 것이 딱 봐도 비싸 물건 같았다.
“이건 대표님께서 며칠 전에 있었던 경매장에서 낙찰받으신 브로치입니다. 뜻도 좋고 무엇보다 사모님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릴 겁니다.”
이우진은 얼마 안 하는 포도를 받아놓고는 답례로 그 몇천 배에 달하는 귀중한 액세서리를 선물해주었다.
‘내가 포도를 선물한 의미를 정말 모르나?’
김유정은 옅게 웃으며 거절했다.
“그냥 길을 가다가 맛있어 보여서 산 것뿐인데 이렇게 비싼 걸 답례로 받으면 제가 좀... 그냥 마음만 받을게요.”
그런데 그때 연수호가 다가와 브로치를 집어 들더니 이내 김유정의 손 위에 던져버렸다.
“괜찮네. 삼촌이 준 선물인데 그냥 가져.”
김유정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브로치를 다시 내려놓기도 뭐해 결국 고맙다며 감사히 받았다.
“그럼 잘 쓸게요. 고맙습니다.”
“그래. 유정이 너랑 잘 어울리는 브로치니까 항상 차고 다녀.”
이우진은 말을 마친 후 안경을 한번 위로 쓸어올리며 옆에 있는 신혜정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날 운전기사가 어르신이 판매하는 포도 트럭을 쳐버린 건 잘 해결했습니까?”
그 말에 신혜정이 바로 답변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지시대로 잘 해결했습니다.”
“포도 트럭을 쳐버렸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김유정이 모른 척 물었다.
“유정이 네가 나한테 포도를 선물한 바로 그날에 운전기사가 차로 장애가 있는 어르신의 포도 트럭을 쳐놓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가버렸다면서 나한테 얘기를 꺼내더라고. 그냥 지나친 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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