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강은영은 어리둥절해졌다!
혼란스러운 머릿속으로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다.
할머니는 왠지 모르게 허시연을 혐오하기도 했었고 심지어 공식 석상을 제외하고 허시연을 집으로 들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늘 외손녀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아끼는 마음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었었다. 게다가 허시연을 위해 엔터테인먼트를 하나 차려주는 건 박씨 가문에서는 별로 대수롭지도 않은 사소한 일이었다.
“그런데 왜 의미심장하게 당신하고 친한 척하고 있는 건데?”
강은영은 억울한 듯 고개를 숙였다.
내가 만만하나? 하나 둘씩 찾아와 시비를 걸게?
박강우가 답했다.
“우리 둘 사이가 어떤지 진짜 몰라?”
강은영은 그 말을 듣고 재차 침묵했다.
비록 몇 년 동안 그들 사이가 안 좋은 것 맞지만 박강우는 매일 밤 제시간에 집에 들어오곤 했었다.
그러니 그가 밖에 여자가 있다는 건 불가능한 사실이다!
그래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박강우는 그녀가 아무런 답이 없자 사랑에 겨워 그녀의 얼굴을 꼬집으며 달래고 있었다.
“화 풀어. 응?”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빠르게 굴리던 강은영은 박강우가 방금 허시연한테 내뱉은 말을 떠올리고 물었다.
“그럼 진짜로 허시연을 회사에서 쫓아낼 거야?”
그건 할아버지가 설립해 준 회사다!
잠시 멈칫하던 박강우는 자신이 홧김에 허시연한테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났다.
“이젠 능력도 아주 제법인데 엔터테인먼트를 허시연한테 넘기고 나는 간섭하지 않을 거야.”
박강우가 간섭하지 않는다고?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밤 행각으로 봐서는 허시연을 멀리하는 게 좋다.
강은영을 안심시키기 위해 박강우는 그녀의 앞에서 임엽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쪽에서는 재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내일부터 성휘에서 철수하고 성진을 맡도록 해.”
임엽은 어리둥절해 있다 금세 답을 했다.
“네!”
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 임엽은 허시연이 박강우한테 어떠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박강우의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 하면 다들 언젠간 박강우가 성휘와 선을 그을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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