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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장

정신을 차리고 난 그녀는 박인성이 죽었다는 소식에 별 반응이 없었다. 마음이 식어버린 그녀가 병원으로 갈 이유도 없었고 말이다. 박강우는 그녀의 답을 듣고 한시름이 놓였다. 병원에 가겠다고 그녀가 떼를 쓸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녀는 박성철한테 일말의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이만 끊을게. 집사님한테 비둘기탕을 끓여놓으라고 했으니까 돌아와서 많이 먹어야 돼.” “알겠어!” 박강우의 말에 강은영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통화를 마친 그녀는 마음속에 온통 박성철이 죽었다는 사실로 가득 차 있었다. 죽었다니! 소식이 갑작스럽기는 해도 죽었으니 다행이다! 너무 쉽게 죽어버린 게 아쉽기는 해도 계속 이 세상에 살아있게 되면 박강우의 미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지 모르는 것이다. 두 화근이 이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는 세상은 잠잠하게 흘러갈 수가 있다. 충격을 아직 삭히지 못했던 강은영은 자동차가 통제력을 잃게 되자 시트 위에 대차게 엎드리게 되었다. 강은영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건이현! 무슨 일이야?” “차가 통제를 잃었어요!” 건이현은 최대한 차체를 잡으려고 노력 중이었다. 차가 통제를 잃었다는 소리에 차창을 보게 된 그녀는 강을 건너 다리 아래의 세찬 강물을 보며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생각을 정리할 새도 없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차는 앞에 있던 트럭을 심하게 들이박았다. 그들의 차는 안전 울타리를 박차고 강으로 돌진했다. 차 시트를 꽉 껴안고 있는 그녀는 머릿속에 온통 박강우가 빨리 돌아오라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이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가? 눈물은 절망스레 흘러내리고 있었다. ‘둥!’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그들의 차는 대찬 강에 뛰어들었고 강은영은 호흡이 가빠졌다. 눈앞에 있는 건이현은 운전대를 세게 내리박은 탓에 새빨간 피가 그녀의 두 눈을 찌르고 있는 듯했다. “건이현! 건이현!” 그녀는 건이현을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건이현의 차 문은 열리지가 않았고 차가운 강물은 그녀의 폐로 밀려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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