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장
그녀는 어찌 됐든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연주는 알겠다고 했다.
통화를 마치고 연우빈 쪽의 설계를 완전히 결정해 놓은 강은영은 서둘러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박강우 쪽에서도 초안을 흡족해하고 있으니 이제는 배시연이 다 못한 설계를 재촉해야 한다.
오후 내내 그녀는 머리를 조아리며 시간을 보냈었다.
5시가 되자 다연주의 전화가 걸려 왔고 그녀는 그제서야 초안을 장제인의 이메일로 전송했다.
커피숍 안.
강은영이 물었다.
“대체 무슨 상황인데 그래? 너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 건 맞지만 그래서 더 무서워.”
다연주는 고민이 있는 듯 망설이는 어조로 답을 하더니 손에 든 커피잔을 하염없이 휘젓고 있었다.
특히 허지환이 요즘 너무나도 이상하게 굴고 있는 모양새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빈나은의 말대로 차라리 애초부터 허지환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강은영은 어이가 없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뭔 소리야? 그냥 조용히 있는 사람을 왜 무섭다고 하는 건데.”
좋은 일 아닌가?
설마 변태적 성향이 있는 거 아니야?
꼭 상대가 자신을 괴롭혀야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허나 다연주는 그녀의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네가 허지환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인물인지 몰라서 그래! 그 사람은 다정할 때가 차가울 때보다 백배는 더 무서워! 이게 어떤 느낌인 줄 알아?”
“몰라!”
강은영은 고개를 흔들었다.
솔직히 그녀가 하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확실했다.
다연주는 어안이 벙벙해 있는 그녀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래서 강우 씨한테 부탁할 거야? 안 할 거야?”
“부탁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허지환이 널 죽이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
지난번하고는 다른 상황이다!
지난번에는 허 여사님을 두들겨 팼으니 허지환이 다연주한테 복수할까 도망치라고 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조사도 받지 않았고 또 무사하기만 한데 뭘 도와달라는 걸까?
다연주는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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