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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멀지 않은 곳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강유미를 바라보며 강은영의 발은 납덩이처럼 무거워졌다. 기다림이 가장 힘든 일이다! 강은영은 묵묵히 강유미와 함께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렸고 응급실의 문이 열리자 간호사가 수술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강소우 화자 가족분.” “저요.” 강유미는 서둘러 앞으로 나섰다. 간호사는 그녀에게 중태 통지서를 건넸다. “여기 중태 통지서예요. 서명해 주세요.” “아니요. 저 서명 못 해요! 우리 소우가 위독하다는데 제가 어떻게 여기에 서명을 해요! 제발 최선을 다해 우리 소우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 강유미는 철저히 정신이 무너져 내렸다. 그녀와 같이 긴장감이 고조에 달한 강은영은 뻣뻣하게 다가와 강유미의 뒤에 서서 간호사에게 말을 건넸다. “최선을 다해 살리세요!” 간호산은 화들짝 놀란 표정이었다. 지난번 강유미 모녀를 살려준 사람이 강은영이라 이 병원 직원들이라 하면 그녀가 박강우의 아내라는 걸 전부 다 알고 있었다. 간호사는 공손한 태도로 인사를 건넸다. “사모님, 환자분을 살리는 건 저희 임무예요. 하지만 이것도 절차 범위에 속해 있는 거라서 그래요.” 강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 통지서를 손에 들었다. 왠지 모르게 그 통지서를 손에 쥐고 있으니 묵직한 무게감이 들었다. “유미 씨.” 그녀는 강유미를 부드럽게 불렀다. “간호사 말 들었죠? 간호사분도 절차대로 행동하는 거니까 시간 지체하지 말아요.” 사실 환자의 목숨은 고작 이런 통지서에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만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말이 하도 잔인해 강은영은 내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강은영을 마주하게 된 강유미는 마음속으로 절망감이 휘몰아치고 있으나 어쩔 수 없이 통지서에 서명을 해야만 했다. 간호사는 통지서를 들고 다시 수술실로 들어갔다. 강은영은 강유미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고 강유미가 울음이 끊이질 않자 그녀 또한 마음속이 찌릿거렸다. 한 생명의 아이가 될 희망이 묘망해서 그런지 엄마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이한테 어떠한 차실이 있는 걸 눈 뜨고 지켜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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