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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이건 엮이는 게 아니라 일로 만난 거잖아.”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안 보이지. 더군다나 하준 씨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더 신경 쓰이지 않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조아영은 당황해하는 온하준을 바라보며 웃음을 흘렸다. “비즈니스 할 때는 그렇게 예민하더니 감정엔 왜 이렇게 무딘 거야? 소유진이 너한테 어떤 마음인지 정말 모르는 거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걔가 너 좋아한다고.” “너를 보는 그 눈빛, 그리고 너에 대한 관심, 너를 같은 회사에 들인 것까지 전부 다 너를 좋아해서 하는 일이잖아. 난 다 보이는데.” 깊은 한숨을 내쉰 온하준은 소유진과 함께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왜 나한테 말을 안 한 거지?” “네 마음속에 아직도 내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겠지.” 조아영의 말에 온하준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난 그런 말 한 적 없어.” “그런 걸 왜 굳이 말로 해.” “너의 행동이 그걸 증명하고 있잖아. 하준아, 너 그거 알아?” “요즘 네가 날 보는 눈빛이 더는 예전처럼 차갑지가 않아. 나를 걱정해주고 내가 필요할 땐 제일 먼저 달려와 줬어.” 전부 다 사실이라 온하준은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말인데.” “예전 일들은 모두 잊고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조아영.” “너에 대한 내 호의를 그런 식으로 해석하진 마. 더 이상 널 미워하지 않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예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건 아니야.” 자신의 말을 끊어내는 온하준에 조아영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알아... 그냥 네 태도가 바뀌니까 내가 괜한 기대를 품었나 봐.” “나 이만 가볼게. 은하수 프로젝트 인수인계 서류는 이미 다 준비해놨으니까 안명훈 씨가 나머지 일 처리할 거야.” 온하준이 몸을 일으키자 조아영도 같이 일어났다. “하준아...” ... 재원 그룹을 나오자마자 소유진에게 전화하려던 온하준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해서 아까부터 망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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