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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몇 시간 후, 온하준은 찬물로 샤워하고 모든 자료를 정리한 후 출발할 준비를 했다. 바로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소유진이 남색 정장을 멋지게 차려입고 문밖에 서 있었다. “준비됐어?” 온하준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지.” 차 안에서 소유진은 평소와 달리 침묵하는 온하준의 모습을 보고 물었다. “왜 그래? 돌아가서 푹 쉬지 못했어?” 온하준은 그녀를 슬쩍 보았다. “생각할 게 좀 있어서. 참, 계속 궁금했는데 이노 테크놀로지의 초기 자금은 어디서 난 거야?” 핸들을 잡은 소유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건 갑자기 왜 물어봐?” “그냥 궁금해서. 특히 AI처럼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건 창업하기 쉽지 않잖아.” 소유진은 잠시 침묵했다. “대부분은 내가 몇 년 동안 모은 돈이고, 일부는... 아빠 보험금이야.” 온하준의 심장이 철렁했다. “보험금?” “응.” 소유진은 딱히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보험 수익자를 바꿔서 나한테 돈을 물려줬어. 내가 이노 테크놀로지를 설립한 것도 그 이유가 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는 그녀를 보며 온하준은 담인엽의 말이 의심스러워 그녀를 계속 떠보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 전화 한 통을 받았어.” “누구한테서?” “담인엽.” 소유진은 브레이크를 꽉 밟고 차를 길가에 세웠다. “그 사람이 뭐라고 했어?” 온하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네가 진작 나와 조아영 사이를 알고 있었다고 했어. 우리가 만나기 전부터 날 지켜봤다고.” 소유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하준 씨, 그건 내가 설명할게...” “사실이란 거야?” 온하준의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소유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하준 씨에 대해 미리 알아본 건 맞아. 하지만 감시한 건 아니고 그냥... 조사해 본 거야.” “조사?” “3년 전 담씨 가문이 제노를 인수할 때 재원그룹이 도와줬다는 걸 알고 조씨 가문 주요 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살펴보기 시작했어. 하준 씨는 재원그룹의 이사이자 조아영의 남편이니까 당연히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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