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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어때, 풍경 마음에 들어?” 소유진이 앞치마를 벗고 와인잔을 든 채 부엌에서 걸어 나왔다. 온하준은 뒤를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쁘네. 강철과 콘크리트로 얼룩진 세상보다 멀리 보이는 게 좋아.” 소유진이 그의 옆으로 다가왔다. “나도 그래.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여기 서서 야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조용히 야경을 감상하다가 소유진이 먼저 말했다. “조지홍이 왜 갑자기 하준 씨를 찾아왔을 것 같아?” 온하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스타 베이 프로젝트 때문이겠지. 이제야 위기를 느끼고 이리저리 들이대는 것 같아. 은하수 프로젝트가 무너지면 재원그룹은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받게 될 테니까.” 소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문호가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믿는 거야.” 온하준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재원그룹 상황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네.” 소유진은 살짝 미소 지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잖아. 재원그룹과 세명그룹을 상대로 싸우는데 당연히 그 사람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지.” 온하준이 불쑥 말을 꺼냈다. “유진아, 너한테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 “뭔데?”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조씨 가문과 담씨 가문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날 도와줬어. 그때만 해도 난 네가 그 사람들과 연관이 있다는 걸 몰랐지.” 소유진은 멈칫하며 온하준의 시선을 피해 레드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켰다. “말했잖아. 하준 씨 능력을 눈여겨본 거라고.” 하지만 온하준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니, 처음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특히 요즘 평범한 직장 동료 그 이상으로 나에 대해 신경 쓰는 것 같아.” 소유진은 잠시 침묵하다가 마침내 고개를 들어 온하준을 바라보았다. “진실을 알고 싶어?” “당연하지.” 소유진은 깊게 심호흡했다. “사실 난 하준 씨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 “뭐?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어?” 온하준은 그녀의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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