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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복도에서 조아영과 장문호가 앞뒤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영아...” 장문호가 변명하려 하자 조아영이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문호야, 아빠 말이 맞아. 은하수 프로젝트에 진짜 큰 문제가 생겼어.” “알아! 하지만 이건 내 탓이 아니야! 온하준이 함정을 파놓은 거야! 분명해!” 장문호가 발뺌하자 조아영이 고개를 저었다. “변명 그만해. 온하준이 떠날 때 프로젝트 인수인계를 완벽하게 했어. 모든 문서와 권한도 전부 남겨뒀어. 네가 관리도 못 하면서 핵심 구조를 마음대로 바꿔서 이렇게 된 거야.” 장문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도 내가 그 자식보다 못하다고 생각해?” “비교하는 게 아니야. 사실이 그렇다는 거지.” 조아영이 한숨을 내쉬었다. “문호야, 아빠가 분명히 말했잖아. 문제 해결 못 하면 너더러 나가라고.” “그럼 우리는?” 장문호가 한 걸음 다가가 조아영의 손을 잡았다. “네가 나를 도와준다고 했잖아! 네 아빠에게 장성 그룹에 투자해달라고 할 거라고 했잖아!” 조아영이 장문호의 손을 뿌리쳤다. “회사 일이 해결되기 전까진 이 이야기 하지 말자.” 장문호의 얼굴이 흙빛이 됐다. “무슨 소리야? 너마저 나를 버리겠다는 거야?” 조아영은 대답하지 않은 채 돌아서 걸어갔다. 복도에 혼자 남은 장문호는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었다. 자기 사무실로 돌아온 조아영은 문을 닫자마자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핸드폰을 들고 심란한 얼굴로 화면을 넘기다가 어느새 온하준의 SNS 계정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혼했지만 이 남자의 계정을 차단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최근 게시물에는 소유진과 함께한 만찬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소유진은 짙은 네이비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온하준은 빳빳한 정장 차림이었다. 이 사진을 본 조아영은 왠지 모르게 심장이 쿡쿡 찌르듯 아팠다. 7년 결혼 생활 동안, 온하준은 한 번도 공식 석상에서 이렇게 편안하고 빛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항상 조아영의 그림자였던 온하준은 늘 그녀 뒤에 반걸음 정도 떨어져 서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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