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조지홍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네 생각은 어떤데?”
“연봉을 인상해 붙잡아야 해요.”
조아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30% 인상하고 연말 보너스도 두 배로 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재원 그룹에 단단히 묶어둬야 합니다.”
진은혜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아영아, 왜...”
“온하준이 팀 멤버들을 다 데려가는 것보다 돈으로 붙잡는 게 나아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치가 있는 투자예요.”
조지홍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일리가 있어. 그래, 네 말대로 해보자. 하지만...”
“하지만요?”
“장문호는 은하수 프로젝트 책임자로 둘 거야.”
조지홍이 강경하게 말했다.
“외부에 우리 태도를 보여줘야 해. 이 결정은 바꿀 수 없어. 우리 재원 그룹이 온하준 없이도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
조아영은 처음엔 반대하려 했지만 이렇게 하면 온하준을 더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수긍했다.
“알겠어요. 장문호와 얘기해 볼게요.”
사무실을 나온 조아영은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휴대폰을 꺼내 장문호와의 대화 기록을 확인했다.
그날 전화로 다툰 후 장문호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꾸 만남을 미뤘다. 예전처럼 조아영에게 달라붙던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대체 뭐가 그렇게 바쁜 거야.”
조아영은 중얼거리며 장문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저녁 시간 돼? 은하수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 좀 하고 싶어.]
곧바로 장문호의 답장이 왔다.
[미안, 오늘 저녁 공급업체 만나기로 해서. 내일 얘기하자.]
눈을 가늘게 뜬 조아영은 왠지 장문호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
해성 국제공항. 온하준과 소유진이 탄 비행기가 정시에 도착했다.
“내일 바로 움직일 거지?”
소유진은 한마디 물으며 온하준과 나란히 출구로 걸어갔다.
온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할수록 좋아. 일단 안명훈에게 연락해서 내 생각을 말할 거야.”
“내가 도울 게 있을까?”
“구미를 당길만한 연봉 패키지를 준비해줘. 그거면 충분해. 이 사람들은 모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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