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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질투하는 거야?

두 사람이 파티장에 들어섰을 땐 댄스 타임이었다. 성효진은 지제할세라 그녀를 데리고 사람들 속으로 걸어갔다. 방금 배지혜의 드레스를 고쳐주느라 나유아의 드레스에 있던 깃털을 거의 다 뽑아서 안에 있는 검은 무늬가 드러나며 더욱 신비로워 보였다. 원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녀는 몸매도 좋았는데 특히 가늘고 예쁜 허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등장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가씨, 춤 좀 추시겠어요?” 서양 혈통으로 보이는 남자가 열정적으로 나유아에게 다가와 예의 바르게 초대했다. “아니요...” 그녀가 거절하려다가 성효진의 사나운 눈빛을 흘끗 보고는 황급히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남자는 그녀를 댄스 플로어로 끌고 들어갔다. 그녀의 드레스는 원래 등이 드러났고 남자의 손등은 그녀의 등 살갗에 닿았다. 이 정도면 신사였다. 나유아는 여전히 적응되지 않았다. 결혼 3년 차인 그녀는 춤추기는커녕 고선호 외 다른 남자들과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해서 이 어색함을 풀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을 때 남자가 익숙하게 말을 걸었다. “드레스가 참 예뻐요.” “감사합니다. 엔효 수정의 작품이에요.” 그녀는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을 떠올리고 웃으며 말했다. “여자친구가 이런 드레스가 필요하다면 일정을 잡아줄 수 있어요.” “그럼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요?” 반쯤 감은 남자의 눈동자에는 아름다움에 대해 놀라움과 조금의 욕망이 담겨 있었다. 손도 성실하지 않게 그녀의 어깨에서 갑자기 허리춤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번에는 손바닥이 그녀의 피부에 닿았다. 나유아는 손바닥의 끈적임까지 느끼며 손을 들어 남자를 밀쳤다. “뭐 하는 거예요?” 이 목소리는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곧 많은 사람이 그들을 쳐다봤다. 남자는 그녀의 반응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는 듯 온화했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춤추는 거로 왜 이렇게 오버예요? 회사에서 사교댄스를 안 가르쳤나 봐요?” 그제야 나유아는 그녀가 어느 회사의 무명 연예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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