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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고선호의 아내가 누구야

그녀는 스튜디오에 앉아서 줄곧 지켜보았다. 남자는 어둠 속에서 걸어나와 서서히 멀어져갔다. 원래 신고하려 했다가 스튜디오에서 한참 동안 지켜보고 상대가 완전히 떠나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나유아도 한숨을 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감히 셋방으로 돌아갈 엄두가 안 났다. 만약 상대방이 그녀의 거주지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이 사람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그녀는 전혀 모른다. 자수 스튜디오는 문을 닫아야 하고 그녀도 계속 여기에 있을 수 없었다. 나유아는 결국 핸드폰을 꺼내서 경찰에 신고했다. 본인 상황을 쭉 설명한 후 가게 문 앞에서 경찰이 오길 침착하게 기다렸다. "긴급 연락처를 설정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하면 무슨 일이 생겨도 금방 단축키로 상대방에게 알릴 수 있잖아요."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준 경찰이 말했다. 나유아는 곧장 대답하고 성효진을 긴급 연락인으로 설정했다. “오늘 일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녀를 셋방까지 데려다 준 경찰이 말했다. 나유아는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 "네, 고맙습니다." 다행히 자수 스튜디오 입구에 감시 카메라가 있어서 영상을 통해 사람을 찾으면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유아는 샤워를 마치고 성효진에게 전화해 오늘 겪은 일을 알려주려 했는데 핸드폰을 열어보니 메시지가 열통이나 넘게 와 있었다. 그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끝내 메시지를 열었다. [너 고선호 아내가 누군지 알지? 사진 보내주면 널 찾아가지 않을게.] [뭐하는 거야?] [말 안 해? 너 이런다고 평생 숨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어진 메시지들도 전부 일련의 협박 내용이었다. 나유아는 답장을 보내는 동시에 이 번호를 경찰서에 전송하려 했는데 가상 번호로 왔고 메시지마다 번호가 다 달랐다. [누구야 너?] 나유아는 마지막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 상대방은 곧장 새로운 번호로 다시 그녀에게 답장했다. [너한테 악의는 없어. 고선호 아내가 누군지만 말하면 더는 집착하지 않아. 그렇지 않을 시엔 너 두고 봐.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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