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싸우려고 전화한 거네
고선호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나유아에게 되물었다. "너는 조윤이 널 좋아한다고 생각해?"
"주의한 적이 없어. 난 연예계 사람들과는 조심스럽기 때문에 이런 건 신경 쓴 적이 없어." 나유아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나유아는 조윤을 친구라 생각할 뿐이었고, 자신을 두 번이나 도와줬기에, 엔효가 조윤과 조윤의 가족을 위해 옷을 제작해 주는 건 보답으로 생각한 거였다.
하지만 나유아는 남녀 사이로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확실히 넌 조윤한테 아무 감정이 없는 게 느껴지네." 고선호가 말했다.
고선호가 이렇게 말하자 나유아의 머릿속에는 최근에 조윤이 자신에 대한 태도가 떠올라 순간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부탁인데. 그렇다 쳐도 조윤 씨는 배우고, 배우의 가장 강력한 능력은 연기야. 게다가 촬영장에서 좋아하는 여자한테 티를 내겠어? 나한테 힘든 일이 적어 보여서?"
"그러면 난 네 사촌 오빠인데, 조윤은 왜 날 노리는 거야?" 고선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너 얘기할 거야 말 거야? 나 많이 바빠." 나유아는 다시 한번 고선호에게 말했다.
나유아는 고선호가 의도적으로 지루한 주제를 찾아 수다를 떠는 것인지 의심하면서도 조윤이라는 사람을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윤은 널 좋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나를 노린 것 같아." 고선호가 주제를 다시 돌려 말했다.
"부계정이 진짜 조윤 씨 계정이라고 쳐. 그럼 널 노릴 이유가 없겠지. 부계정이 까발려지기라도 하면 나랑 장은우한테도 피해가 갔을 거야. 조윤 씨가 똑똑하다면 부계정 정보를 바꿨을 거야. 네가 나한테 말해서 오해를 산 거야." 나유아는 논리적으로 분석했다.
고선호는 나유아가 말하는 걸 듣다 보니 자기 자신의 잘못이라고 느꼈다.
"그래." 고선호는 묵인했다.
어차피 나유아는 고선호를 싫어하기에 고선호가 더 이상 뭐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나유아는 고선호가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 같아 더 설명했다. "고선호. 부계정 조윤 씨 꺼 아니야. 그리고 너도 제대로 된 증거도 못 찾았잖아. 조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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