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장 얽히고설킨 관계

조윤 매니저의 말을 들은 나유아가 다른 배우에게 말했고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 얘기를 나눴다. 얼마나 서 있었을까, 나유아의 휴대폰이 울렸다. 고선호가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전화를 받아 든 그녀가 사람들로부터 멀어졌다. "무슨 일이야?" 나유아가 차갑게 물었다. "네티즌이 조윤 비밀계정 파냈는데 촬영팀에서는 하나도 모르는 거야?" 나유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얼른 경계했다. "무슨 일 생긴 거야?" "장은우가 전에 조윤이 산 장갑을 끼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는데 조윤 비밀계정도 장갑 사진을 올렸어. 그래서 어떻게 됐을 것 같아?" 고선호가 나유아에게 반문했다. 네티즌은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다, 장은우는 자신이 나유아에게 장갑을 빌려줬다고 했기에 지금 나유아와 조윤이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조윤 팬들이 엔효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조윤 비밀계정이 확실해?" 나유아가 물었다. "지금 내 능력을 의심하는 거야?" 네티즌도 다 파낼 수 있는 거라면 고선호는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네가 주 감독님한테 가서 말해, 나는 인터넷 좀 볼게." 나유아는 지금 인터넷에서 어떤 얘기가 돌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나유아의 말을 들은 고선호가 잠시 침묵했다. "조윤이 너 좋아한다는 거 믿어?" "조윤은 나를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거야." 나유아가 대답했다. 며칠 전, 조윤은 나유아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랬기에 나유아는 그가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 감정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엉뚱했다. 하지만 나유아의 말을 들은 고선호가 콧방귀를 뀌더니 전화를 끊었다. 나유아가 SNS를 둘러보니 인기 검색어에 'WheretheRiverEnds'와 '조윤 비밀계정'과 관련된 단어가 나돌아다니고 있었다. 조윤 비밀계정에 들어가 보니 최근에 업데이트한 게시글이 바로 장갑과 'WheretheRiverEnds'라는 노래였다. 이 노래는 나유아가 몇 년째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