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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고선호, 또다시 봉변을 당하다

장은우는 친근하게 나유아의 어깨에 붙어서 말했다. "부기는 다 내려갔어요.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언니네 스튜디오에 가서 드레스를 주문할 거예요." "좋아요." 나유아는 즉시 웃으며 대답했다. 조윤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고선호는 나유아를 데리러 왔을 때 조윤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눈이 유아의 몸에 달린 것처럼 시도 때도 없이 쳐다보더니, 오늘은 왜 저 모양이래?' 고선호는 항상 조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나유아가 방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선호가 들어왔다. 그는 배달 음식을 주문했고, 조금 있으면 여기로 배달될 예정이었다. 이 호텔에서 나오는 식사는 촬영팀에서 일괄적으로 주문한 음식인데, 고선호는 아주 맛없다고 느꼈다. 그는 나유아의 옆에 앉아 자연스레 그녀의 손을 집어 들었다. "나 뜨거운 물 받고 있어." 나유아는 손을 빼내려 했다. 전에 침으로 찔렀던 동상은 이미 부기가 가라앉았고, 이제는 그다지 가렵지도 않았다. 뜨거운 물을 받는 건 발을 담그기 위해서였다. 바쁠 때는 신경 쓸 여유가 없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온몸이 불편했다. "내가 가 볼게, 너는 앉아 있어." 고선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나유아는 괜히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옛날 같으면 기뻐했을 텐데, 지금은... 아이러니할 뿐이다. 고선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와서 손으로 온도를 확인하더니 너무 뜨겁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뜨거운데, 발을 담근다고?" "천천히 담그면 괜찮을거야. 그리고 이건 내가 발을 담그는 대야인데 손으로 온도를 확인하는 거야?" 나유아는 일부러 그를 놀리며 말했다. 고선호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난 네 발도 주물러봤어. 난 괜찮은데, 네 자신을 너무 싫어하는 거 아니야?" "아니거든, 나는 발도 향기로워." 나유아는 말하며 발 담글 준비를 했다. 고선호는 옆에 있는 휴지를 가져와 손을 닦았다. "향기로운 건 사실이야." "너 변태야?" 나유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녀는 실수로 발을 너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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