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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장 모순의 폭발

그 말을 들은 소지철이 처음 나유아를 본 것처럼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갑자기 웃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고선호한테 대들던 나유아 맞네요, 가요, 내 구역으로 가서 얘기해요." 소지철은 휴게실이 따로 있었기에 이곳은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제 손에 진윤서를 떠나게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었 거든요. 그런데 소 대표님이 오 교수님 데리고 와서 저한테 방향을 제시해 줬어요." 나유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곤 휴대폰을 꺼내 녹음파일을 열었다. 소지철은 녹음파일 속, 진윤서가 의상과 메이크업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던 말을 듣더니 표정이 어두워졌다. 역사극의 의상과 메이크업은 반드시 남겨진 역사문헌, 벽화에 따라 설계해야 했다. 진윤서가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는 건 그녀가 이 작품이 표달하려는 중심 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다는 걸 설명했다. 한 배우가 전란 시기의 정경에 몰입하지 못하고 자신이 예쁘게 나오는지만 신경 쓴다면 그이는 감독이 맡겨준 역할을 제대로 연기해 낼 수 없다는 걸 설명했다. "진윤서가 가면 투자금 160억을 들고 갈 텐데 그 구멍을 메워 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소지철이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나유아가 웃으며 그를 바라봤다. "그래서 제가 선배 찾아온 거잖아요, 선배가 힘 좀 써주면 안 돼요?" 그 말을 들은 소지철이 손가락으로 그녀를 짚더니 못 당해내겠다는 듯 말했다. "아주 계산기 잘 두드리고 계셨네, 나까지 알차게 써먹고." "누가 오 교수님 데리고 오래요, 대표님 안 왔으면 이 녹음파일 공개할 생각도 없었어요." 나유아가 계면쩍게 웃었다. "투자는 내가 물어볼 테니까 비밀 지켜주세요, 그리고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소지철이 나유아에게 물었다. 그러자 나유아가 그의 눈을 보며 말했다. "오 교수님도 소용없을지 몰라요, 진윤서 분명 교수님한테도 대들 거예요. 자본가가 키워낸 스타니 거만하고 안중에 누구도 없는 게 진윤서 특색이잖아요."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요." 소지철이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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