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강력한 연적
전화를 끊은 이는 나유아의 비서였다. "유아 언니 미혼인데 뭐라고 하는 거야?" 비서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그리곤 사무실에서 나유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소지철을 바라봤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웃었다.
나유아가 방송에서 고선호와 커플로 이름을 날렸다지만 나유아의 비서는 순애보가 좋다고 생각했다. 고선호가 방송하는 사이, 배지혜에게 가방을 사줬다는 사실이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소지철과 나유아를 응원하기로 했다.
소지철이 나유아의 선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비서는 머릿속으로 가슴 아픈 짝사랑 청춘 드라마를 상상해 냈다.
그때, 나유아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또 방금 전의 전화번호임을 확인한 비서가 조금 짜증 서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형수님!" 그러자 심호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 들려왔다.
"당신 누구예요, 우리 유아 언니 결혼도 안 했는데 뭐라고 하는 거예요?" 비서가 화 난 목소리로 물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선호가 심호현의 휴대폰을 빼앗아 왔다. "나유아는 어디 있습니까?"
그 목소리를 들은 비서는 멈칫했다. 이 목소리, 분명 어디서 들어봤는데. 비서는 얼른 경계하기 시작했다. "저희 유아 언니는 왜 찾으세요? 지금 일하는 중이신데 영업 관련 업무는 성효진 사장님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비서는 속으로 배지혜의 사생팬은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일하는 데 휴대폰을 내팽개친다?" 고선호가 차갑게 묻자
비서는 언짢았지만 이곳은 회사였기에 그녀는 여전히 상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지금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있는 중이라 전화 받기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 중요한 사람이 누굽니까?" 고선호가 물었다.
"고객분께 알려드리기 어려운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필요가 있으시다면 저희 작업실로 찾아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서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유아는 디자이너였기에 고객이 그녀를 찾을 리 없었다, 비서는 상대방이 그저 시비를 걸려고 전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호현은 눈을 동그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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