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언제 사람 달래는 법을 배운 거야
고선호는 갑자기 바뀐 나유아의 눈빛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심호현이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곧 차가웠던 나유아의 눈빛이 담담해졌다. "배지혜 이번 일로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가 걔를 위해 디자인하게 할 생각 절대 하지 마, 나 완성한 옷도 다 자를 수 있어. 믿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
"왜 그렇게 지혜를 가만히 못 둬서 안달이야, 나랑 지혜-"
고선호의 말을 듣던 나유아가 갑자기 그의 말을 끊었다. "나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엔효는 수정 때문에 일어난 사람이야, 오늘 배지혜가 한 짓 사람 밥그릇을 깬 거나 마찬가지라고. 밥그릇 깨는 건 한 사람의 부모님을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고, 알아?!"
"내가 지혜 자꾸 감싸줘서 화가 나서 일부러 지혜를 겨냥하는 거야?" 고선호가 다시 물었다.
"고선호, 네가 걔랑 잤다는 소식을 들어도 나 이제 화 안 내." 나유아가 싸늘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고선호가 깊게 숨을 들이켜더니 나유아를 바라봤다. "지혜가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그렇게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거야? 엔효가 너한테 그렇게 중요해?"
"네가 배지혜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내가 다 조사해 낼게, 그때 네가 어떻게 걔를 보호할지 내가 한번 볼 거야." 나유아는 이제 더 이상 고선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고선호에게 등을 보이더니 창밖을 바라봤다.
나유아는 더 이상 고선호와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계속 그녀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나유아, 이 일 해결 안 할 거야?"
그 말을 들은 나유아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화를 억누르며 대답했다. "나 협박하지 마! 나 협박하는 거 말고 다른 거 뭐 할 줄 아는 거야? 여기에 왜 카메라가 나타나고 녹음 펜이 나타난 건데? 왜 동영상 조작해서 수정한테 먹칠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거냐고!"
나유아가 빨개진 눈을 하고 굳은 얼굴로 고선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수단을 써서 모셔 왔으면 잘 지켜줬어야지, 수정이 너희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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