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생각보다 소리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목격한 모든 사람을 경악게 하기엔 충분했다.
윤시아를 포함한 윤씨 집안의 모든 사람이 다 놀라 입을 크게 벌리고 굳어진 채로 서 있었다.
임천우가 아무리 간이 커도 이 정도로 할 수 있으리라곤 감히 상상도 못 했다.
이 타이밍에 용지호에게 따귀를 날리다니!
그건 그들한테 따귀를 날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이 정도면 그냥 죽으라는 거였다.
윤씨 집안 사람들은 마음 같아선 임천우를 끌어내 쥐어박고 싶었다.
암야 킬러단 사람들도 눈가가 세게 떨렸다.
이 임천우라는 놈이 감히 그들 앞에서 도련님을 때리다니.
이건 용지호뿐만이 아니라 암야의 모든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었고 또한 용씨 집안 전체를 모욕하는 거였다.
용지호는 분노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에게 목덜미를 꽉 잡힌 상황이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그저 화가 가득 담긴 눈으로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암야 사람들이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소리쳤다.
“임천우!”
“어서 도련님 놓지 못해? 아니면 넌 오늘 여기서 끝을 보게 될 거다!”
“빨리 그 손 치워! 널 죽여버리기 전에.”
“임천우 이 자식!”
모두 다 분에 겨워 임천우를 위협했다.
하지만 임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의 손에 잡혀있는 용지호를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용 도련님, 어디 생각은 끝나셨나?”
말을 마친 뒤 그는 손에 들어간 힘을 풀어 용지호가 말할 수 있도록 했다.
“켁켁…”
용지호는 마른기침을 몇 번 하고는 신선한 공기를 다급하게 들이마셨다.
그러고 그는 독기로 가득 찬 눈빛으로 임천우를 노려봤다.
“생각하긴 개뿔…”
“짝!”
“짜악!”
그 말에 임천우는 냉소를 한 번 짓더니 다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이번엔 임천우는 양손을 다 써서 조금도 봐주지 않고 마구잡이로 때렸다.
짧은 몇 초 안에 용지호는 열 대가 넘는 따귀를 맞게 되었다. 빠른 속도와 귀를 울리는 소리에 모든 사람이 놀라서 멍해졌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
“아무것도 못 하는 한낱 도련님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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