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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제가 마시지 않겠다고 하면요?" 임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안 마시겠다고?" 그 말을 들은 황덩치가 코웃음을 치더니 옆에 있던 남자를 바라봤다. "나석영,저번에 네 체면을 봐주지 않던 놈 어떻게 처리했었지?" "그놈 저희 집 카펫으로 쓰고 있죠, 한쪽은 털이 있는데 한쪽은 털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제가 곰을 때려잡은 줄 알아요." 나석영이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황덩치가 다른 청년을 바라보며 물었다. "장영재, 저번에 네 체면을 봐주지 않았던 놈은 어떻게 되었더라?" "환생하러 간 놈 얘기는 꺼내지 말죠." 장영재가 대답을 하곤 다시 황덩치에게 물었다. "형님, 저번에 형님 체면 봐주지 않았던 놈은 어떻게 되었나요?" "나?" 그 말을 들은 황덩치가 임천우를 보며 대답했다. "나는 착한 사람이라 그놈 유리병 안에 넣어놓고 약물에 담가서 대학 해부학실에 기부해 줬지." 위협이다! 이는 공공연한 위협이었다! 임천우가 그들을 무시하고 일어나 룸을 떠나려던 찰나,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밖에서 걷어찬 누군가의 발길질에 문이 열렸다. 화들짝 놀란 사람들은 고개를 들고 룸으로 들어서는 두 사람에게 눈길을 돌렸다. "당신들 뭐야,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황덩치가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누구냐고?" 황덩치의 말을 들은 이선재가 차갑게 웃었다. "방금 어느 년이 눈도 안 달고 다니다가 나랑 좀 부딪혔거든." 이선재를 알아본 진가희가 얼른 앞으로 나섰다. "오빠, 제가 방금 이분이랑 부딪혔는데 사과까지 다 했어요."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다야?" 이선재가 진가희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새하얀 턱을 잡고 말했다. "내 룸으로 와서 술 한잔 같이 마셔준다면 이 일 그냥 넘어가지." "더러운 손 치워!" 진가희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얼른 이선재의 손을 ‘탁’쳤다. "이봐!" 황덩치는 오 팀 팀장이었기에 자연스럽게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가희가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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