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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카운트다운? 이 놈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윤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임천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바로 그때,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 좀 보세요, 영감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죠?" 윤씨 가족 모두가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윤영종은 몸에 다시 경련이 일어났고, 바로 검은 피를 가득 토해냈다. 윤영종은 검은 피를 몇번 토해내고 나서는 삽시간에 얼굴이 창백해져 박달나무 침대에 쓰러졌고 거의 아무런 생기가 없었다. 윤씨 가문의 사람들은 너무 놀라 큰 소리로 외쳤다. "화 명의님, 영감님이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건가요?" "제가 좀 볼게요." 화 명의는 바로 검사를 진행하고 윤영종에게 응급조치를 취했다. 그가 여러가지 침술을 모두 사용했으나 윤영종의 증상은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그의 기혈을 혼란시켜 코에서 검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화 명의는 너무 마음이 조급해 얼굴에서는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렸고, 낯색은 완전히 창백해졌다. 그...그가 오진을 하다니! ! ! 오늘이 지나면 부광시의 명의라는 그의 명성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고, 윤영감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화 명의는 온 몸의 기운이 한 순간에 빠지는 듯하여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의사 생활을 몇십년이나 해왔지만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처음이였다. 갑자기 그는 임천우가 방금 한 말이 생각나, 고개를 돌려 문틀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임천우는 마치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었다. 화 명의는 얼른 몸을 일으켜 임천우의 앞으로 와 공경하게 말했다. "젊은이, 제발 윤영감을 좀 구해주게나!" 이 장면은 이미 당황한 윤씨 가문의 사람들을 더 놀래켰다. 윤씨 가족 사람들의 놀란 눈빛을 받으며 임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은 당신이 자기 나이만 믿고 내 말을 믿지 않더니, 지금 윤영감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니 나더러 당신이 저지른 실수를 뒷처리하라는 건가요?" "난..." 임천우의 말을 들은 화 명의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젊은이, 아까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 교만했네, 부디 마음에 두지 말고 윤영감을 좀 치료해주게!" "그러죠!" 숨이 겨우 붙어있는 윤영종을 보며 임천우는 큰 걸음으로 다가갔다. 어찌됐든 윤영종이 집안 영감님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다고 하니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그렇지 않으면 영감님이 분명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임천우는 고개를 돌려 화 명의를 보고 말했다."은침을 준비해줘요." 화 명의는 약상자를 열어 은침을 찾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윤진흥은 가까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화 명의님, 정말 저 사람이 아버님에게 침을 놓게 하실겁니까?"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화 명의는 한 두루마리의 은침을 꺼내 임천우의 앞으로 가져다 놓았다. 임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부족해요." 이 말을 들은 화 명의는 멈칫했다. "보통 침구는 모두 36개의 은침인데..." 화 명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천우는 그의 말을 끊었다. "윤영감님은 이미 한쪽 발이 죽음의 문턱에 있어요. 전 염라왕 침법을 사용하여 그를 구할려고 해요" 쿵!!! 화 명의는 갑자기 몸이 정지된 것 같았고, 귓가에서 뭔가 번개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방금 무슨 말을 들은거지? 염라왕 침법? 부광시 의학계의 상징적인 큰 인물인 그는 자연히 염라왕 침범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이는 고대 최고 침술 중 하나이다. 전설에 따르면, 의사들이 이 침법을 사용하면 지옥문에 반쯤 들어간 사람들의 생명도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염라왕침법이라고 불린다! ! ! 아쉽게도 염라왕 침법에 대한 기록은 이미 남아있는게 얼마 없어 염라왕 침법의 완전한 버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방금 눈 앞에 있는 이 젊은이가 염라왕 침법을 사용해서 윤영감님을 구한다고? 여기까지 생각한 화 명의는 의약상자에서 또 한 두루마리의 은침을 꺼내 급히 임천우의 앞에 놓았다. 임천우는 두 손으로 신속하게 잔상을 그렸고, 여러개의 은침이 손가락 사이에서 쏘아지듯이 윤영종의 몸에 정확히 꽂혔다. 이 장면은 화 명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다들 알다시피 중의에서 침술은 혈의 위치와 힘의 강도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혈의 위치가 전부 다르고, 모든 침에 사용되는 힘도 다르다. 그래서 침을 놓는 것은 의사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 비록 경험이 풍부한 명의들은 동시에 몇개의 침을 놓기도 하지만 그들도 한번에 최대 3개까지만 놓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동시에 이렇게 많은 침을 놓다니. 이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화 명의를 놀라게 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였다! 임천우의 열 손가락이 마치 가야금을 연주하듯이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니, 윤영종의 몸에 꽂혀있던 은침들이 자기도 모르게 파르르 떨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임천우의 손가락이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을 뿐이지만, 진정 의술을 아는 사람들은 이 속에 얼마나 깊은 기술이 들어갔는지를 잘 알고 있다. 좀 전까지만 해도 경련을 일으키던 윤영종이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의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윤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그들이 보기엔 임천우가 아무렇게나 막 침을 놓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예상 밖의 효과가 있다니. 임천우의 침술로 인해 윤영종의 호흡이 점점 더 고르게 변했고, 창백했던 얼굴에도 점점 더 혈색이 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영종은 깨어났다. 윤씨 가문의 사람들은 서둘러 박달나무 침대 주위로 모여 윤영감을 관심했다. "영감님, 좀 어떠세요?" "어디 불편한데는 없나요?" "할아버지, 뭐 좀 드실래요?" 눈 앞에 모여있는 윤씨 가문의 사람들을 본 윤영종의 혼탁한 두 눈은 화 명의를 향했고 순식간에 모든 상황을 알겠다는 듯이 얼굴에 겨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화 명의님, 목숨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윤영감님, 전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진정으로 영감님을 구한 건 바로 이 젊은이입니다." 화 명의는 옆에 있는 임천우를 가리켰고, 눈빛에는 존경이 가득했다. "천우?" "하하하!" "보름 전에 내가 자네 스승님의 편지를 받았네. 오랫동안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네." 윤영종은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해 앉으며 말했다. "다행히도 자네가 마침 우리 집에 왔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이 늙은이는 오늘 바로 황천길에 오를 뻔 했네." "윤영감님, 과찬이십니다." 임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처방을 하나 써드리겠습니다. 처방대로 제때에 약을 복용하시면 곧 나을 것입니다!" "알았네, 알았어!" 윤영종은 즉시 집사에게 종이와 펜을 가져오라고 했다. 임천우는 처방을 하나 작성하여 화 명의에게 건네며 말했다. "화 명의님은 의술이 뛰어나시니 윤영감님의 후속 치료는 모두 명의님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화 명의는 임천우가 일부러 자신의 체면을 챙겨준다는 것을 눈치채고 바로 대답했다. "알겠네, 내가 직접 처방대로 약을 잡아오겠네." "오늘 일은 정말 젊은이에게 너무 감사드리네, 그럼 난 이만 물러가겠네." 화 명의는 약처방을 받아들고 임천우에게 몸을 숙여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갔다. 이 장면을 본 윤씨네 가족 모두는 충격에 빠졌다. 윤진흥은 임천우를 보면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자네 의학원에 다닌 적이 있는가?" 임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산에서 조금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쳇! 임천우의 말을 들은 윤진흥의 얼굴에는 다시 경멸이 가득했다. 적어도 임천우가 의학원이라도 다닌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임천우의 의술은 그냥 산에서 배운거라니, 그럼 영감님을 구한 것도 그냥 운이 좋았던거네. 단순히 운이였다니! 남자가 운만 좋아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누구도 평생 운이 좋을 수는 없다! 단지 이거 하나로 내 소중한 딸과 결혼한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 절대 불가능하지! 윤진흥이 어떻게 임천우더러 포기하라고 할가 고민하는 찰나, 윤영종이 고개를 들어 윤시아를 보며 말했다. "시아야, 너 천우랑 서로 만나봤으니, 이제 시간 내서 혼인신고하러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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