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삶에 비친 한 줄기의 빛

강준이 전장 호텔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자정이 다 되어 있었다. 별장에 미리 와있던 마전우와 전수호는 자지 않고 있었고 인기척에 윤지영도 방에서 나왔다. “대표님...” 강준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본 마전우와 전수호는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고 윤지영은 돌아서서 눈물을 닦았다. 함께 영주로 온 이후, 강준이 끌려갈 줄은 생각지도 못한 윤지영은 너무 당황해서 강성시에 있는 서지안과 내내 통화를 이어갔고, 강성시에 있던 서지안과 김민정도 당황해서 내일 변호사를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강준이 무사히 돌아온 것이었다. “대표님, 원석은 아직 있어요.” 마전우가 가슴을 치며 자신이 약속을 지켰음을 알렸다. “알았어요. 얼른 전화기 줘요.” 강준이 마전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오후에도 많은 전화가 왔어요. 김 대표님도 알게 됐고, 뭐 신씨 성을 가진 분, 배씨 성을 가진 분, 아무튼 많은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마전우가 강준의 전화를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알았어요. 얼른 자고 내일 다시 얘기하죠.” 강준은 말하며 핸드폰을 들고 아래층 로비로 내려갔고 윤지영도 따라가서 따듯한 차를 우렸다. 강준이 윤지영에게 올라가서 쉬라는 손짓을 하는 순간 김민정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 김민정의 목소리는 다 쉬어있었다. “김 선생님, 왜 목소리가 다 쉬었어요?” “네?” 전화기 너머로 강준의 목소리가 들리자 김민정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이내 비명을 질렀다. “강준, 이 개자식아! 이렇게 사람 놀라게 하기 있어? 갈라서! 이제 동업해서 회사 차리지 않을 거야! 흑...” 김민정은 말하다 통곡하기 시작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준이 끌려간 것을 알게 된 이후 그녀는 순식간에 열이 오르며 목도 쉬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요 며칠 그녀는 의욕이 넘쳤고, 젊고 활기차며 열정도 넘쳐났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나이 많은 주지혁을 차고 나서 강준은 에둘러 그녀에게 40억을 주었는데, 강준이 그녀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왔고, 강준이 그녀에게 여자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