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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천인경

밤 10시가 되자, 송강석은 직접 운전하여 강준을 영주호텔로 데려다주었다. 오늘 있었던 강준과 송강석의 만남은 서로 간의 탐색일 뿐이었고, 고작 한 번의 만남으로 아직 서로에게 큰 부탁을 할 사이는 아니었다. 게다가 허준기가 내일 전시회 관련 일을 도와주기로 했으니 굳이 송강석에게 부탁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두 사람은 꽤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고 서로 카톡 친구도 맺었다. 강준은 오늘 대화를 통해 수련자와 천인경에 대한 개념을 조금 알게 되었고,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새로운 세계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준아, 내일 아침에 운전기사에게 부탁해 차 한 대 보내줄게. 영주에 있는 동안 차가 없으면 불편할 테니 편하게 써. 운전기사를 남겨두고 싶으면 두고, 아니면 그 친구는 돌아가게 해. 일 다 끝나면 형이 다시 연락할 테니, 그때 우리 형제끼리 제대로 한잔하자고.” “알겠어요. 형님, 그럼 차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차가 없으면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하하, 내가 마침 알아챘구나! 나중에 내가 강성시에 가면 나도 너한테 신세 질 거니까 부담가지지 마.” “그럼요.” 두 사람은 호텔 앞에서 손을 맞잡았다. 송강석이 차를 몰고 떠나자, 강준은 객실로 돌아왔다. 일행은 세 개의 방을 사용 중이었다. 강준은 혼자 한방을 쓰고, 윤지영도 혼자 한방을 쓰고, 마전우와 전수호는 한 방을 함께 썼다. 그들도 저녁에 근처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고 막 돌아온 참이었다. 강준은 방에 들어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마전우가 문을 두드렸다. 그는 갈 데가 있다며 강준에게 함께 갈지 물었다. “난 방금 돌아왔으니, 둘이서 다녀오세요. 대신 조심해서 다녀와야 해요.” 강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고, 마전우는 웃으며 말했다. “참! 대표님, 지영 씨도 안 나가고 방에 있을 겁니다.” 마전우는 눈을 찡긋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헛소리 하지 말고 얼른 나가요!” 강준은 마전우를 째려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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