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스카우트
강준이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나서자마자 윤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준 씨, 어쩐 일이세요?”
통화연결음이 두 번 울리자마자 윤지영은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고 여전히 공손하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 강준은 며칠 더 지켜보거나 시간을 두고 윤지영에게 채용 제안을 하려 했지만, 이미 회사 등록이 완료되었기에 관련된 인력이 급히 필요했다.
“지금 시간 괜찮아요?”
강준이 물었다.
“네?”
윤지영은 당황했다.
‘지금은 밤 10시 반인데...’
“강... 강준 씨, 오늘은 좀 늦지 않았을까요?”
윤지영은 직접적으로 거절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시간을 언급했다.
“아직 안 잤으면 잠깐 만나죠. 일 얘기에요. 어디 있어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간단히 야식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요.”
“아... 알겠어요. 위치 보내드릴게요.”
윤지영은 전화를 끊고 급히 위치를 보냈다. 옆에 있던 그녀의 절친 서지안이 이상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 시간에 나간다고? 그 강준이라는 사람 뭔가 수상한데? 가지 마.”
“일 얘기를 할 거라고 하니까 안 가기도 좀 그렇잖아?”
윤지영은 곤란한 얼굴을 했다.
사실 강준은 젊고 돈이 많았고, 현주원보다 훨씬 나은 남자였다. 게다가 그는 은행에 큰돈을 맡겨 윤지영이 실적을 쌓고 승진할 수 있게 도와줬다.
강준은 윤지영에게 그저 고마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강준이 자신을 가벼운 여자로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
비록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강준과 뭔가 생기길 바랐지만, 또다시 남자에게 상처받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 그 부자 아저씨가 몇억짜리 실적을 쌓게 해주었는데, 안 나가기도 어렵겠다...”
서지안은 강성시에서 일하는 윤지영의 몇 안 되는 절친이었다. 그녀는 번역사로 일하고 있었다.
“아저씨는 무슨 아저씨야! 강준 씨는 나보다 한 살 많을 뿐이야.”
“뭐? 한 살 차이라고? 말도 안 돼! 재벌 2세였어?”
서지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왜 이제야 말해? 난 그 사람이 나이 많은 부자 아저씨인 줄 알았어.”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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