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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양희찬은 본인 침실로 돌아가 현금을 가져왔다. 김연준이 주은우의 팔을 툭 치며 나지막이 물었다. "은우 너 대체 무슨 생각이야? 고작 2천만 원에 판다고?" 주은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인맥 한번 쌓는 셈 친다고 했잖아!" 김연준은 양희찬이 핸드폰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주은우의 마음속에서 가장 큰 계획은 미래의 인공지능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니 앞으로 양희찬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엄청 많을 것이다. 김연준은 우울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웠다. "네 마음대로 해. 아무튼 난 무조건 600만 원 나눠 가질 거야!" 은호영은 다 피운 담배를 버리고 또 한 대 더 피웠다. 그는 피식 웃으며 김연준에게 말했다. "연준아, 은우도 다 이럴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 우린 그냥 믿어주기만 하면 돼!" 이때 양희찬이 비닐 봉투를 들고 나오더니 봉투를 컴퓨터 책상 위에 놓고 웃으며 말했다. "여기 2000만 원이야, 다들 한 번 세어봐!" "양 사장님 같은 빅 보스는 당연히 믿어 의심치 않죠!" 주은우는 곧바로 돈을 김연준의 품에 쑤셔 넣었다. 김연준은 빳빳한 새 지폐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불쾌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만 같았다. 2천만 원도 적지 않은 돈이고 그중에서 6백만 원을 나눠가질 수 있으니 천만 원의 예물값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어진 거래는 매우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양희찬은 장비에 도룡과 기억 반지를 장착하여 속성이 훨씬 업그레이드되었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 갈래? 날 밝아지면 내가 사람 불러서 너희들 다 데려다줄게!" 양희찬은 컴퓨터를 응시하며 눈을 떼지 않았지만 세 사람을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저희는 내일 일정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실례가 안 된다면 사장님 명함 한 장 받을 수 있을까요?" 주은우가 웃으며 물었다. "당연하지. 우린 다 친구잖아!" 양희찬은 컴퓨터 책상의 명함갑에서 명함을 한 장 꺼내 주은우에게 건네주었다. "시간 나면 자주 들러. 차나 함께 마시자고!" 주은우는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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