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강성 남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7시였다.
주은우와 진태용은 캐리어를 끌고 역 밖으로 나가려다 부채를 들고 환한 미소로 걸어오는 아줌마를 보았다.
“학생, 숙박 필요해? 하룻밤 2,000원.”
“2,000원이요? 그렇게 싸요?”
진태용은 바로 마음이 흔들렸다.
‘웬만하면 하룻밤에 4,000원 정도인데 고작 2,000원이라고?’
“응, 여기 모텔들은 다 싸. 이제 막 입학한 대학생이구나?”
아줌마는 주동적으로 진태용의 짐을 끌어주려고 했다.
“네.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진태용이 호기심에 물었다.
‘교복도 안 입었는데. 왜 일하러 왔다고는 생각 안 하셨지?’
“마침 잘됐네. 아줌마 여기 강성에 있는 대학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내일 택시 기사분을 소개해 줄게.”
아줌마는 진태용의 짐을 끌고 앞에서 걸어갔다. “학생, 얼른 와!”
진태용은 뒤에서 졸졸 따라갔다.
이때 주은우가 소리높여 말했다. “태용아, 우리 삼촌이 데리러 오고 있대. 모텔에서 지내지 않아도 되겠어!”
진태용이 의아한 표정으로 주은우를 힐끔 쳐다보았다.
‘강성에 삼촌이 계신다는 말은 한 적 없는데?’
주은우가 아줌마 앞을 막아서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아줌마, 죄송해요. 저희 지낼 곳이 있어요.”
진태용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를 쳤다. “죄송해요. 아줌마, 제가 깜빡했어요!”
“이놈들이 내 시간만 낭비하고 있고 말이야!”
아줌마는 씩씩거리면서 진태용의 캐리어를 발로 걷어차 버리고는 부채질하면서 가버렸다.
기차역을 벗어나자 진태용이 이해되지 않는 듯이 물었다. “은우야, 강성에 친척분이 계셨어?”
“아니.”
“그럼 왜...”
“이 부근에 있는 모텔은 미덥지 않아.”
“왜?”
“뭘 그렇게 많이 물어. 내가 너 해치기라도 할까 봐?”
주은우가 진태용을 째려보았다.
전생에서도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아줌마를 따라갔다가 다음날 일어났을 때 달랑 팬티 한 장밖에 남지 않았었다.
그 시절에는 치안 환경이 열악하여 도둑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심지어 오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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