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오영훈이 흠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미신은 왜?”
“올해 아무래도 한파가 닥칠 것 같아요.”
“이번 한파는 연수시 내지 전체 남부 지방 어업에 큰 영향을 끼칠 거예요.”
주은우는 한숨을 푹 쉬며 걱정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전혀 연기 같아 보이진 않았다.
“대박, 정말이야?”
오영훈은 허리 곧게 펴고 앉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은우는 백선아와 오민석이 애인 관계라는 일을 밝혀낸 것도 모자라 진강구의 개발까지 정확하게 예측해 오영훈에게 수십억의 이익을 가져다줬다.
주은우가 미신 얘기를 꺼낼 만도 했다.
“제가 지금 농담한 것처럼 보여요?”
“나도 수백억 자산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왜 이런 재미없는 농담을 하겠어요?”
주은우가 아니꼽게 말했다.
오영훈이 마른침을 삼키고는 말했다. “그럼 내 인연이 언제 나타나는지 한 번 봐줘.”
주은우는 입술을 씰룩거렸다.
‘인연은 무슨! 돈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여자 하나를 못 찾을까 봐?’
주은우는 차 한 모금 마시고는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 사장님과 비즈니스 얘기만 하고 싶어요. 마음이 있으면 손을 잡고 마음이 없다면 다른 사람 찾아갈게요.”
“당연히 손을 잡아야지. 바다를 메꾼다고 해도 고민하지 않고 손을 잡을 거야.” 오영훈이 과장된 말투로 말했다.
“왜 저를 비꼬는 것 같죠?” 주은우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비꼰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오영훈은 주은우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주은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야. 어떻게 비즈니스를 진행할지 얘기해 보자.”
오영훈도 사뭇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가서 지도를 가져올게요.”
주은우의 침실에는 연수시 지도가 걸려 있었다.
그는 침실에서 지도를 챙긴 후 테이블에 놓고는 연필 하나 들고 나현강을 가리키며 말했다. “연수시는 어업으로 전국의 상위 네 지역 중 하나입니다. 나현강은 연수시에서 가장 큰 강으로 그 지류가 다른 여덟 개의 시로 퍼져 있죠. 연수시 65%의 수산물은 모두 나현강에서 나는데 이번 한파는 나현강의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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