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이 시대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기에 기상청에서 이 폭설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어려웠다.
이번 폭설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줬다. 특히 어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엄마, 제가 일이 좀 있어서 먼저 전화 끊을게요.”
주은우는 말을 마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오영훈에게 또 전화를 걸었다.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 있던 오영훈은 주은우의 전화 때문에 잠이 깨 기분이 언짢았다. “자는 사람 깨우는 거 엄청 매너 없는 거 알아?”
“돈 벌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같이 하실래요?”
“흥미진진하네. 얼마 벌 수 있는데?” 오영훈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물었다.
“적어도 수백억은 벌 수 있어요. 잘 벌면 수천억도 벌 수 있고요.” 주은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오영훈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곧바로 목소리를 낮추더니 물었다. “어디 있어? 지금 찾으러 갈게.”
그는 주은우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금의 첨단 기술로는 전화를 감청할 수 있었기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웬만하면 전화에서 자세한 얘기를 하지 말아야 했다.
주은우는 자기 위치를 오영훈에게 알렸다.
전화를 끊은 후 주은우가 침대에서 일어나고는 간단하게 세수하고 양치질했다.
1층 전실팀에 도착하자마자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는 기주봉을 발견했다.
울적한 눈빛을 한 그는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다. 얼굴에 수염이 가득 자라 지저분해 보였지만 나름 그런대로 멋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핸드폰에서 ‘라일락’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주은우가 한숨을 푹 쉬더니 그에게 다가가고는 위로를 건넸다.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에요. 마음을 잘 추스르길 바라요.”
기주봉이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을 우리가 첫 데이트를 했던 단풍나무 아래에 묻었거든. 주위에는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을 가득 심었는데 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건 장미였어.”
말을 마친 그는 눈물을 흘렸다.
주은우는 라일락의 가사를 떠올렸다.
무덤 앞에는 당신이 갈망하던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났어요.
저 꽃들을 보면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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