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장
그 말을 들은 주은우는 심장이 쿵쾅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연준은 정말 보물 같은 존재이다.
먼저는 주은우를 도와 플러그인을 삽입하여 도이수의 장비를 폭파했고 그 뒤로는 또 세 개의 게임에 플러그인을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인터넷 업계의 컴퓨터 천재들을 초빙하여 주은우가 요구하는 핸드폰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주은우의 두 팔과 마찬가지인 은호영과 김연준만 있다면 성공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려울 것이다.
김연준이 주은우에게 다가와 누런 이를 드러내놓고 술 냄새를 풍기며 말했다.
"길어서 한 달이면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어."
"이렇게 빨리?"
주은우의 호흡이 가빠졌다.
프로그램 제작을 6개월로 예상했는데 한 달 내로 끝낼 수 있다고 하니 하드웨어 업체 선택이 긴박하다.
이서현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전부 신 같은 분들이에요. 밤에 잠도 안 자요. 이분들께 보험을 많이 들어줘야 해요."
김연준이 이서현을 흘기면서 말했다.
"사무실에서 잠깐 휴식하는 거야. 난 뭉그적거리는 건 질색이야."
"제가 뭉그적거린다는 뜻인가요?"
이서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자백하는 거야?"
김연준이 어깨를 들썩이더니 그래 네 말이 맞아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김연준 씨…"
"됐어요. 입씨름하기도 귀찮아요."
이서현이 화내려다 김연준이 주은우의 심복이고 더욱이 자신보다 훨씬 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참기로 했다.
주은우는 두 사람의 사이가 팽팽한 것을 느끼고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 밥은 먹었어? 나가서 밥 먹자."
"오후에 컵라면 먹었어. 둘이 가서 먹어."
김연준은 이 말을 남기고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장님 체면도 안 봐주네요. 사춘기인지 반항이 심해요."
이서현이 기회다 싶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주은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일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 밥이나 먹자."
그 어떤 사장도 직원의 이런 근무태도를 마다할 리 없다.
주은우는 김연준의 전 직장의 관리 체계가 이해 안 됐다.
'출근해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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