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지켜보던 주은우가 말했다.
"담당자급 이상 직원들은 재무팀을 도와야겠어요."
한참 뒤 서른 명 좌우의 담당자와 이십 명 좌우의 팀장, 그리고 열 명가까운 실장들이 모여 현금을 세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금액이 안 맞을까 봐 서너 번씩 세었다.
주은우는 재무팀에서 나와 이수철에게 회사명의 변경에 관하여 자문했다.
이수철은 서류 가방에서 수속 서류와 증명 문서들을 주은우에게 넘겨주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라오스는 이미 강제로 말소된 상태이고 회사 장비는 오억 이천가량 되고 업체 미지급금이 삼억 사천가량 됩니다. 만일 업체 미지급금을 당장 해결할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신규 회사등록이 가능하고 만일 부담하지 않으시겠다고 하면 법원에서 장비를 매각하여 업체의 미지급금을 변제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주은우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업체의 미지급금을 제가 변제할게요. 장비는 남겨주세요."
아직 회사의 오더가 끊긴 상태가 아니었다.
장비가 없으면 오더를 진행할 수 없고 천육백명이나 되는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수철이 담배를 꺼내 물더니 연기를 뿜으면서 말했다.
"만일 오학동이 잡힌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은우가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려면 먼저 대가를 치러야 해요. 저의 투자와 매출의 비례는 기대 이상일 거예요."
"캑캑캑…"
이수철이 담배 연기에 사레가 들렸는지 갑자기 기침하더니 주은우가 자신이 주은우를 비웃는다고 오해할까 봐 걱정이 되는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요즘 감기에 걸려서요, 다른 뜻은 전혀 없어요."
주은우는 이수철에게 따뜻한 물을 권하면서 말했다.
"따뜻한 거 마셔요."
"감사합니다."
이수철은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비벼끄고는 종이컵에 들어있는 물을 몇 모금 마셨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수철이 근로자 법을 설명하는 도중에 전화 한 통을 받더니 나가봐야겠다면서 자리를 떴다.
주은우는 이수철을 회사 대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이수철이 차에 타면서 말했다.
"업체 미지급금을 빨리 해결하시는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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