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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도시아의 검고 짙은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 '교장 선생님이 갑자기 나를 2반으로 옮기려 하다니.' '은우가 이유 없이 나를 냉대하는 거,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 오빠와 아빠가 꾸민 짓이야.' 도시아는 즉시 핸드폰을 꺼내 도이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다. 도이수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무슨 일이야?" "그건 내가 물어야 하지 않겠어?" "이거 오빠 생각이야, 아니면 아빠 생각이야?" 도시아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이미 도이수에 대한 기대를 버린 상태였다. "주은우가 너를 찾아왔어?" 도이수가 희미하게 웃었다. "은우는 나 찾아온 적 없어. 은우는 오빠가 협박했다고 해서 날 안 찾아 와!" 도시아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 "시아야 오빠가 이러는 건 다 너를 위한 거야. 주은우는 너랑 어울리지 않아!" "은우가 나한테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오빠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오빠가 우리를 강제로 갈라놓으려 한다면, 난 평생 오빠를 미워할 수밖에 없어!" 도시아의 눈가가 붉어졌고, 목소리는 울먹거렸다. "네가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싫어하게 될 줄은 몰랐어!" 도이수는 자조적으로 웃으며 담배를 한 모금을 빨았다. "네가 어떻게 날 싫어하든 나는 계속 너랑 주은우가 사귀는 거 막을 거야. 나중에 너도 내 마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이 말을 끝으로, 도이수는 전화를 끊었다. 도이수가 먼저 전화를 끊은 것은 여태껏 처음이었다. 도시아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렀다. 임현지는 도시아의 말에서 그 이유를 알아차렸다. 임현지는 천천히 주은우의 자리에 앉아 부드럽게 말했다. "시아야, 너랑 은우는 아직 어리니까, 너무 일찍 연애하는 건 옳지 않아.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도 연애를 금지하고 있잖아." 도시아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마음이 칼에 찔린 듯 아팠다. 띵… 바로 그때, 주은우에게서 지니에 메시지가 왔다. [시아야 우리 잠시 떨어져 지내자.] [나한테 조금만 시간을 줘. 네 오빠와 가족들이 나를 인정하게 만들고, 받아들이게 할 거야…] [열심히 공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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