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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장

“병원이요.” 강리아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그 대답에 돌아오는 건 남자의 조롱 섞인 가벼운 웃음이었다. 박시후는 마치 강리아를 발가벗겨낼 것 같은 눈빛으로 훑었다. “이제 거짓말하는 데 망설이지도 않네?” “내가 망설이든 말든 상관없잖아요.” 강리아는 눈치챘다. 박시후가 이미 저와 서유준이 함께 식사하고 왔다는 걸 알아챘다는 걸. 하지만 그녀가 어디를 가든 누구와 밥을 먹든 박시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내가 바람 피웠다고 할 때는 언제고 넌 당당하게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니네?” 박시후는 터벅터벅 걸어왔다. 느릿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큰 덩치로 떡하니 막고 서니 가로등 불빛이 가려져 강리아에게 그림자가 드리웠다. 강리아는 영문을 몰라 박시후를 바라봤다. “우선 난 그저 유준 오빠랑 식사한 거고 시후 씨는 바람 피운 거예요. 애초에 조사해서 제대로 설명하겠다고 한 건 시후 씨 아니에요?” “설명?” 박시후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잘 들어. 제대로 된 설명은 해줄게. 하지만 그 전에 박 사모님 이름을 달았으면 내 옆에 얌전히 붙어 있어.” 말을 마친 박시후는 어느새 강리아 앞으로 바짝 붙었다. 숨막히는 기운이 얼굴을 덮쳐 오자 강리아는 흠칫 놀라 저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박시후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박시후의 길고 힘 있는 손은 어느새 강리아의 팔을 잡아 그녀가 꿈쩍도 못하게 했다. “시후 씨, 부부 사이는 공평해야 해요. 게다가 우리 지금 이혼 진행 중이에요. 시후 씨는 나한테 그런 요구할 자격 없어요.” “그래서?” 박시후는 강리아의 예쁜 두 눈을 빤히 응시했다. 그녀의 눈에는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었는데 그걸 본 순간 박시후는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내가 아직 증거 조사도 채 안 끝냈는데 넌 이미 이혼할 거라고 확신하네?” 강리아는 순간 목이 메었다. 확실히 맞다. 박시후가 증거를 가져와 그녀 앞에 내민다고 해도 강리아는 절대 믿지 않을 거다. 박시후와 임지유 사이는 이미 가시처럼 강리아의 몸에 박혀 그녀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설령 박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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