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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강리아 씨 남동생이 사람을 치어 죽인 사건에 관련해 강씨 가문에서는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십니까? 강리아 씨 부모님은 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죠?” “강리아 씨는 돈으로 유족을 회유하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신가요?” “유족들이 어떤 마음일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건가요?” “얼마면 이번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카메라는 강리아의 난처하고 비참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강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다. 한 번도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는 강리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바닥에 주저앉아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경찰에서 알려줄 거예요! 비켜주세요!” 강리아는 한 손으로 얼굴을 막고 자리에서 일어나 탈출구를 찾으려 애썼지만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빠져나갈 곳이 없었다. 강리아가 겨우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던 때 누군가 그녀의 손을 붙잡았고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강리아 씨는 가해자 가족으로서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 “여태까지 강리아 씨 부모님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배후에서 조종해 강승재 씨를 풀어주려는 거 아닌가요? 강리아 씨에게 유족을 상대하게 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돌리려는 작전인가요? 강씨 가문의 인맥으로 이 정도는 가능하겠죠. 그렇지만 유족들의 심정은 생각해 보지 않은 건가요?” 비난으로 가득한 유도성 짙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강리아는 귓가가 윙윙거리고 머리가 찢어질 듯이 아팠다. 도와줄 사람 한 명 없이 완전히 고립된 상황에서 강리아는 문득 박시후와 임지유의 인터뷰 장면을 떠올렸다. 임지유가 갑자기 박시후와의 일상생활에 끼어든 뒤로 강리아는 인터넷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을 찾아보았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이따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임지유에게 던졌다. 그때마다 박시후는 임지유를 대신해 답변했고 그 이후로 기자들은 임지유에게 함부로 질문하지 못했다. 박시후는 기자들이 임지유를 난처하게 만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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