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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장

“그래.” “점심때 보자.” 드디어 원하는 대로 되자 임지유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자신이 하는 요청을 박시후가 거절하는 일은 드물었다. ‘시후 씨도 역시... 날 신경 쓰고 있는 거 아닐까?’ 그는 묵묵히 책상 위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고 임지유는 그런 박시후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섰다. 그러고는 곧바로 최현서의 사무실로 향했다. “최 비서님.” 사건의 전말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허나영의 SNS 아이디를 적어 건넸다. “이건 제 친구 연락처예요.” 최현서는 그 종이를 촬영해 저장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임 대표님.” “시후 씨 혹시 디자인 업계를 개척할 계획이던 가요?” 강리아가 막 디자이너가 된 타이밍에 맞춰 박시후가 디자인 대회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일까? 임지유는 본능적으로 뭔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표님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현서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요즘 따라 점점 더 대표님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임지유는 가볍게 웃으며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연락은 꼭 잊지 말아 주세요.” 이렇게 말한 뒤 그녀는 다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 내내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 들었다. 결국 고민 끝에 커셔 디자인 대회 국내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회 참가자 중에 강리아라는 이름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관련된 자료를 전부 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시온 그룹이 대회 후원금의 1/3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담당자는 이유를 묻지도 않고 즉각 요청을 받아들였다. 10분 후. 이름이 강리아인 참가자가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35세, 다른 한 명은 25세. 온라인 지원 시스템에는 신분증 번호만 등록되어 있어서 성별과 나이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확신했다. ‘25세 강리아, 분명 그 여자야.’ 곧바로 그녀는 담당자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 두 사람 전부 탈락시켜 줘요.” 돈이면 해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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